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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히.~^^. ... 믿거나 말거나^^

최한택 2014. 5. 10. 15:49

산수좋은 내고향 진안고원의 기후가 서울보다 춥게된 사연과 마이산.천반산.황골산.죽도가 생긴 사연을 시방부터 야기 할랍니다^^

 

아주 먼~옛날 중국의 장가게의 일원이었던 백두대간이 바다가 그리워 가솔들을 데리고 동쪽 끝땅에 머물터를 잡고 자리 안배를 했는데.바로 위에 바람막이 개마고원. 바로밑에는 계향산. 그 아래 묘향산. 저~아래 땅에는 강원도의 태백을 주축으로 소백은 영동.영남. 차령은 경기.충청.호남에 안배 했는데요. 어느 추운날 태백이는 너무추운 날씨 때문에 못 살겠다며 따뜻한 곳에 있는 차령의 가솔들을 찾아 길을 떠났데요.

먼저 북한산에 들러 이쯤이면 되겠다 싶어 자리를 잡으려고 두리번거리는데. 북한산 왈. 먼 훗날 왕궁(한양)이 들어설 자리를 준비중이니 방해되면 안되니까. 저~멀리 강건너 200리 밖에 있는 계룡이에게 가보라 하며 소개장을 써주더래요. 착한 태백은 북한산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것이 고마워 기념으로 뭘 줄게 없나 생각하며 북한산의 머리를 쳐다보는데 북한산의 정수리가 볼품없이 민믿하더래요. 그래서 태백이는 죠~아래 졸졸 따라 내려온 인수봉을 기념으로 떼어준 것이 지금의 북한산 인수봉인데요^^.  한강을 건너가 뒤돌아 보니 북한산 머리위에 앉아있는 인수봉이 강건너 멀어져가는 일행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눈물짓는 모습이 워찌나 애처롭던지. 태백은 인수봉과 헤어진뒤 안절부절 못하던 단짝. 관악이에게 그렇게 못잊겠으면 인수봉에게 가거라 하고 관악이를 떼어 놨는데. 관악이는 겁이 워낙 많은지라 시퍼런 한강물을 건너지 못하고 인수봉을 마주볼 수있는 곳에 주저앉은 곳이 지금의 관악산이 있는 곳이래요^^.

한편 태백은 하루 백리를 넘게 걸어 이틀만에 계룡이에게 찾아가 북한산의 소개장을 내밀며 함께 지낼 곳을 내어 주기를 청했더니. 머쓱한 표정으로 태백을 쳐다보며 왈. 북한이는 600백살짜리 왕도를 만들고 있지만. 나 계룡이는 700살이 넘는 왕도(지금의 세종시)를 설계하고 있는 중 이므로 곤란헌디요. 하며 날도 저물고 했으니 여기서 하룻밤 자고 120리 떨어진 운장이 형님에게 가보라고 하며 역시 소개장을 써 주더래요. 마음이 급해진 강산은 하룻밤 묵고 가라는 계룡이의 권유를 뿌리치고 여기서 가깝다니까 밤새워 찾아 가기로 하고 그길로 출발해서 아침나절에 운장이 있는 곳에 도착한 후 가솔들을 점호 하는디. 쬐끄만한 대둔이가 안보이더래요^^ ㅎ...밤길에 낙오되어 길잃고 주저앉은 산이 지금의 대둔산이래요^^ .

 

태백은 운장에게 그간의 사정을 말하며 한자리 양보할 것을 사정했는데 운장 왈. 내 식솔들만 해도 거창하게 많은디. 이렇게 많은 객식구를 받아 줄 여력이 없당게요. 라고 하더래요. 태백은 난감하여 도로 돌아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에~라 모르것다. 기왕지사 여기까지 왔으니 더 찾아보고 돌아가자 다짐하고 운장이에게 아랫녘에는 누가 있느냐고 물으니 운장이 왈. 내 발끝에 모악이가 있는디. 갸 옆에 끝이 보이지 않는 들녘이 이쓰닝게 그곳에 가보라 하더래요. 태백은 가솔이 너무 많으면 안되겠다 싶어 운장이에게 내 가솔중에 마음에드는 놈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운장이는 가솔들을 한번 휘~익 둘러보고 설랑. 저기 저~ 머리가 아홉달린놈이 마음에 든다고 하더래요. 태백에게 선물받은 가솔은 지금도 운장산 옆에 나란히 서 있는 아홉 봉우리 구봉산이래요. ...구봉산... 황골산 쉰질바우에 앉아서 운장산과 구봉산을 넉놓고 바라보면 괴기한 운치를 뿜어내는 산이지요. 

 

덩치 큰 식솔하나를 떼어낸 태백은 모악이에게 단걸음에 찾아가 운장이의 소개장을 디밀며 그동안의 사연을 말하고 선처해 줄 것을 청했으나 모악이 왈. 나는 시방 북한이와 계룡이가 기다리는 인물(이성계.김일성)을 고르고 있는 중인디. 워낙 고약한 놈들만 있어서 머리가 지끈지끈 허니 아퍼서 시방은 안되것는디 어쩐당가요. 하며 그리고 내 앞과 옆에 있는 들녘은 내가 점지하는 인간들이 백성들을 먹여 살려야 항게로 한뛔기도 못내어 준다고 하더래요^^. 강산은 한숨을 지으며 모악이에게 그러면 여기까지 내려 왔는디 이제 어찌하면 좋겠능가요? 하고 모악이에게 물었더니 모악이 왈. 죠~기 쬐끔 내려가다 보면 내장이가 있는디 갸 한테 한번 가보라고 하더래요. 태백이는 모악이가 반도 미래를 위해서 가엽도록 노심초사하는 것을 보고. 모악이에게 떠나기 전에 기념될 것을 하나 주고가야 쓰것다 싶어서 모악이에게 뭐 필요한 것 없냐고 물었더니 모악이 왈. 머리 좀 식히며 조용히 쉴수있는 곳을 주시면 좋겠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태백이가 주고간 것이 절터 였는디. 금산사.금선사.대원사.등곡암.동곡사.수왕사.심원암.송학사.용화사.천황사.청룡사.청연암 등 모악산 자락에 유독 많은 절터들은 그때 받은 선물이래요^^.

 

태백은 기왕지사 속는 셈치고 또 한번 가보자 결심하고 내장이를 찾아 가는디. 허허 태백이 갑자기 발걸음이 무거워지며 땀이 비오듯 쏟아 지더래요. 이유인 즉 북쪽의 추운곳에서 살다가 갑자기 따뜻한 곳으로 내려왔으니 기온변화에 적응이 안된거지요. 비지땀을 흘리며 겨우 내장이를 찾아가 사연을 말하고 머물곳을 물으니 ㅎㅎ... 나도 뚝 떨어져 있어서 외로운디 같이 있고 싶지만 워낙이나 좁은 곳에 그늘이 없어서 죽을 지경이라고 하며 신세타령을 하더래요. 그래서 태백은 여기도 틀렸구나 싶어 내장이에게 이땅의 끝이 어뎀니까? 하고 물었더니  내장이 왈. 글씨(쎄)요 손뻗으면 달까 말까하는 요~아래 무등이가 있는디요. 휴~ 덥다 더워. 태백은 더위에 지쳐사는 내장이에게 내가 예쁜 나무씨앗들을 줄테니 잘 가꾸어 보라고 하며 정착하면 뿌릴 나무씨앗들을 내장이에게 줬는디. 그때 준 씨앗들이 잘 자라나서 지금의 아름다운 내장산 숲이 되고 단풍이 되었데요^^. 

 

태백이는 가깝다는 말에 무거운 발길을 재촉하며 어기적 어기적 무등이를 찾아가 무등이에게 다짜고짜 당신 등이 너무 평평해 그 등위에 나와 식솔들을 올려놓고 함께하면 천하를 호령하고도 남을 명산이 될 터인디 함께 하실남여? 하니 무등이 왈. 당신들 같이 큰 덩치를 내 어찌 등에 업고 산단말여. 둘이 합치면 내등에 업혀 천하를 호령하는 것은 당신일 테고 나는 밑에서 뭘 할게 있것서 싫여...^^ 하며  나는 자연속에서 순리를 지키며 사는 자들과 함께하는 것으로 만족할껴. 이러 더래요. 태백은... 그러면 보잘것 없고 어꾸부정한 당신 등위에 내 식솔중에 아주 좋은 삼석경을 떼어주고 갈테니 갈만한 곳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무등이 왈. 여기서 서남쪽 70리 밖에 위치한 월출이를 찾아가 보라고 하더래요. 무등산의 절경인 삼대석경을 이때 선물받은 것이래요^^.

 

 태백은 이제 마지막 희망을 안고 가보자며 월출이를 찾아 가는디. 오메나! 잡것. 멀리서 부터 월출이의 생김새가 범상치 않은게 머물곳을 쉽사리 내주지 않을 것 같더래요. 태백은 그래도 일단 찾아 갔는디. 월출이 태백을 쳐다보지도 않고 무언가에 몰입하고 있더래요. 태백이는 헛기침을 하면서 멎적은 말투로 저~기~요. 하며 월출을 불렀더니 월출이가 힐끗 쳐다보며 워떻게 왔다요? 하며 묻길래. 태백은 무등이의 소개를 야그 하먼서 그동안의 사연을 말하고. 여기 오는동안 이것저것 다 떼주고 얼마 남지않은 가솔들이나 거둘 수 있도록 선처해 달랬더니 월출이 왈. 나는 시방 남녘의 3대 천재가 될 인물(왕인.최지몽.도선)을 바삐 고르느라 정신이 없응게로 어찌 못해 드리것소. 하더니 추운지방에서 오신분이라 여기서는 더워서 못버틸 것이오 이러 더래요^^. 태백은 아닝게 아니라 오기로 이곳 남녘까지 왔는디 여기서는 더워서 못살겠다는 생각이 들더래요. 그래서 돌아가기로 맘을 먹었는디. 오던길로 되돌아 가면 떼어놓고 온 가솔들이 따라 붙을까 봐 걱정되어 월출에게 거쳐온 길과 사연을 말하고 길을 물으니. 여기서 구례.곡성.순창.임실을 지나 진안고원에가서 쉬었다 가면 된다고 일러 주더래요^^.  

 

태백은 월출이 일러준대로 진안고원에 도착했는디... ㅋ... 그곳이 죠~위사진속 울 고향마을 월포였데요^^. 태백은 민심이 아주좋은 곳이라 느끼먼서 뭔가 주고 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디. 쓸만한 것은 여기저기 다 떼어 주고 남은 것은. 심신을 다스릴 때 벗이되어 주는 금강산과 설악산. 그리고 여름에 시원하게 발이라도 담글 수있는 소금강 이렇게 남았는디. 이들은 끝까지 함께해야 하는 존재들 이기에 태백은 이들 중 누굴 통째로 떼어주지는 못하겠고. 해서 이들의 가솔 중에서 하나씩 떼어주기로 했는디. 금강산에게서는 기가 강한 암. 수의 솟끔산(마이산)을. 설악산에서는 그런대로 봐 줄만한 절경 죽도와 천반산을. 소금강에서는 맑은 청정수 금강물을. 태백의 끝자락에서는 이들의 젖줄을 머금는 황골산과 월포뜰을... 이렇게 하나씩 떼어 주고 떠나려고 하는데 ㅎㅎ... 떼어놓은 가솔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왈. 이~~더운 남쪽에서 우리 쪄죽으라고 놓고 가능겨? 하며 볼멘소리로 투덜거리 더래요. 태백이 생각해 보니 그말이 맏는 말이거등요. 그래서 태백은 항상 품고 다니던 매서운 추위에게 주기적으로 1년에 한번씩 진안고원에 들리거라 했데요. 이렇게 해서 내고향 진안고원에 볼만한 자연경관이 생성되었고. 겨울이면 맹위를 떨치는 추위가 찾아 오게된 동기래요. ㅎㅎ..그 추위는요. 서울.경기보다 훨~더 춥고요. 여름에는 하루종일 물놀이를 해도 한기를 못느끼는 수온과체온의 조화가 잘 맞는 청정지역 이래요 ^^. 태백은 돌아간 후 끝까지 데리고 간 금강. 설악. 소금과 억겁의 세월을 함께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