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비작물 재배로 고랭지 경사밭 토양유실 막아

2013. 1. 29. 20:56신품종. 신기술

- 호밀, 맥류 재배로 토양유실 방지와 경관보전 -

    작성일 : 2012.10.04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고랭지에서 작물 수확 후 경사지에 녹비작물을 파종하면 봄 해빙기때 토양유실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랭지 밭의 분포현황은 400m 이상인 지역이 71,230ha로 전국 밭 면적의 24.7 %을 차지하고 있고 경사도가 15 % 이상인 지역이 58.7 %에 달한다.

 

현재 고랭지 작물재배 형태는 5월 정식 후 9월 수확기까지 작물을 재배하고 그 외의 시기에는 밭을 사용하지 않는 상태이다.

 

고랭지 농업은 대부분 산간지를 개간해 만든 밭으로 경사가 심하며, 작물 정식시기인 6∼7월에 강우가 집중돼 토양 피복이 나쁜 상태에서는 토양침식이 발생해 표토와 양분을 잃을 수 있다.

 

표토와 양분을 잃은 척박해진 고랭지 경사밭의 생산성 유지를 위해 비료, 농약, 가축분뇨 등을 과다 투입하거나 객토를 한다.

 

객토 토양인 ‘석비레’에 대한 경사도별 토양유실량은 경사 5 %에서 52톤/ha, 경사 20 %에서 150톤/ha, 경사 35 %에서 305톤/ha가 유실돼 OECD 토양유실량 허용기준치인 11톤/ha/yr을 초과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작물 수확 후 호밀, 헤어리베치, 맥류 등 녹비작물을 파종하면 봄 해빙기때 토양유실을 방지하고 겨울철에도 푸른들을 볼 수 있다.

 

겨울철 녹비작물은 작물 정식 전 예취 피복함으로써 토양침식을 줄이고 봄철 가뭄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벌개미취, 구절초와 같은 고랭지 자생식물을 경사밭 아래에 심으면 토양유실을 방지함과 동시에 경관보전에 좋다.

 

특히 경사밭 경운시 부분경운 또는 최소경운 방법을 도입하면 토양유실을 최대 90 %까지 막을 수 있다.

 

호밀, 헤어리베치, 맥류 등의 녹비작물을 경사밭에 투입함으로써 척박한 고랭지 토양환경을 개선할 수 있고 친환경 비료공급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정진철 고령지농업연구센터장은 “현재의 시범사업의 대부분이 시설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경사밭 토양유실을 줄이는데 한계가 있고 시설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 그러나 작부체계 변화 등 영농적인 방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소장 정진철, 고령지농업연구센터 류종수 033-330-1910

 

 

- 헤어리베치, 녹비보리 9월 하순~10월 상순 파종 적기 -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저탄소 녹색성장 구현을 위해 겨울철 노는 농경지에 녹비작물인 헤어리베치와 녹비보리 등을 적기에 파종해야 충분한 녹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과 녹비작물인 헤어리베치는 파종시기가 늦으면 발아가 늦고 생육이 나빠 월동률이 떨어지므로 중·북부지역에는 9월 하순, 남부 지역에는 10월 상순까지 파종해야 충분한 비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

벼가 심겨져 있는 논에 파종할 경우 벼 수확 10일 전, 벼 수확 후 로터리 파종을 할 경우 10월 상순까지 파종을 끝내야 한다.

일반적인 파종량은 10a당 6∼9㎏ 정도인데 10월 이전에 파종하거나 남부 지역은 6㎏로 줄여 파종하고, 보리 등 맥류와 섞어서 파종 할 때는 맥류 7㎏과 헤어리베치 5㎏을 섞어서 파종한다.

화본과 녹비작물인 녹비보리는 벼 수확 후에 세조파기, 부분경운파종기로 파종을 하고 중·북부지역은 9월 하순, 중부지역은 10월 상순, 남부지역은 10월 중순까지 파종량은 10a당 14㎏이다.

지력이 낮은 논에서는 헤어리베치와 섞어 파종하면 비료효과의 대체뿐만 아니라 토양 유기물 증대와 토양개량 효과도 높아 토양 양분의 지속적 관리에 우수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환경과 강항원 과장은 “녹비작물은 적기(9월 하순∼10월 상순)에 파종을 해야만 충분한 녹비를 확보 할 수 있어 비료 절감과 토양 유기물 증대는 물론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 흡수효과도 크다.”라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장 강항원, 작물환경과 김민태 031-290-6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