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기(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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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아버지의 눈물
오후 세시 쯤 노인이 숨을 헐떡이며 관리소 문을 열고 들어와 가래가 그렁그렁 거리는 목소리로 세대 현관문이 안 열린다고 도움을 요청 하시기에 바라 보았더니. 민원 때문에 내가 몇 번 방문했던 혼자 살고 계시는 독거노인 이었다. 나는 보청기를 끼고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을 알기..
2018.02.13 -
◈ 2017. 11. 03일
≪ 그립구나 친구들아! ≫ 보리밭 종달새둥지. 앞 뒷산 소나무 뱁새둥지 털러 다니고. 꼴망태 메고 보리 서리해서 모닥불에 고수레해 먹고. 감자 서리해서 갱변에 구덩이 파놓고 불 지펴서 돌 달구어 쪄먹고. 오디 따먹다 콧잔등까지 물든 모습 마주보며 서로 웃고. 하교 길 옷 벗어 던지고..
2017.11.03 -
◈ 막내딸에게 임자가 생겼다네
어제 막내 딸에게 사귀기로 한 남자가 생겼다는 소식을 마누에게 들었다. 아니 벌써 나이가 그렇게 되었나 몇 살이지? 아니! 죽고 못사는 막내딸 나이도 몰라요. 히~~그러게..... 서른살 이자나요. 마누에게 답을 듣고 돌이켜보니 막내딸 나이가 벌써 마누가 막내딸을 낳았던 나이가 되어 ..
2017.09.15 -
◈ 내고향 솟금산의 전설
어렸을 때 우리집에 놀러 오시던 동네 할머님들께서 주고 받던 솟금산에 대한 전설이야기를 올려 볼께요^^. 일남(우리)할머니. 터일할머니. 상관할머니. 고모할머니. 무거니아저씨. 모두 위 아래 동네에서 태어나신 분들인데. 당신들이 어렸을 때 어른들에게 들었다는 솟금산에 대한 이야..
2017.08.30 -
◈ 2015년 12월 4일 오후 10:22
◆ 오늘은 내 인생의 최고의 날^^ 둘째 딸! 우수한 성적으로 승진시험 합격 했다는 소식 접수. 막내 딸! 언니 다니는 회사에 취업지원 합격 후 세번째 관문 합격통보 접수. 둘째딸과 막내딸은 여자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직업에 한번의 도전으로 단박 합격하여 내 가정에 신화를 만들었다. ..
2015.12.04 -
◈ 2015년 10월 8일 오후 07:34
내일이면 또 한명의 정든 친구가 새삶을 찾아 내곁을 떠나간다.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사는 것이 인생의 여정 이라지만 수십년 동안 인연을 맺고 살아온 정든 이들과 헤어지는 것은 너무나 아쉽고 서글픈 일이다. 살다보니 어떨결에 찾아온 황혼의 문턱 한잎 두잎 잎새 떨어지..
201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