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귀향

2016. 2. 28. 12:58시사

우리 딸 이제 집에가자


 



 Project by


  송호진한겨레21 기자.      조정래감독



이 프로젝트는 10,000,000원을 목표로 2015.10.30까지 80일간 진행합니다.

About you_당신에 대해 말해주세요.

한겨레신문 스포츠부, 문화부(영화 담당), 정치부를 거쳐 현재 한겨레가 만드는 시사주간지 한겨레21에서 정치팀장으로 있습니다.

2013년에 올해의 영화기자상을 받았습니다. 스포츠와 영화와 정치가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기를 희망합니다.

Project story_어떤 프로젝트인가요?

영화 <귀향>을 전국 극장에 거는 새 실험에 도전합니다. '시민이 직접 <귀향>을 극장으로 보내는 실험'입니다.

투자·배급사를 잡지 못한 영화가 상영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극장을 대관해서 보는 '적극적인 관람 운동'을 벌여보자는 의미입니다.

Funding plan_모아진 펀딩 금액은 어떻게 사용하실 건가요?

후원금은 영화 <귀향>을 극장으로 보내는 비용에 사용됩니다. <귀향>의 후반작업비와 극장 대관을 통한 전국 상영 비용에 전액 쓰일 예정입니다.

Details_보다 자세하게 당신의 프로젝트를 소개해주세요.

드디어 <귀향>이 개봉합니다.

2016년 2월 24일이란 개봉 날짜를 받아 들기까지 14년이 걸렸습니다.


영화 <귀향>의 예고 영상입니다. 이 영화는 15살 이상 관람가입니다. <귀향>은 보기 힘든, 잔혹한 영화가 아닙니다. 타국에서 숨진 넋들을 위로하는 영화입니다. 한 영화평론가는 <귀향>에 대해 "슬프고도 (예술적으로) 아름다운 영화"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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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주름진 소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남은 시간'을 빠르게 지워 갔습니다

지난해 12월 영화 <귀향> 제작비 마련을 위한 '1차 뉴스펀딩'(보러가기)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55명의 '살아있는 증언자'가 우리 곁에 계셨습니다. 하지만 이후 8개월간 8명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할머니들이 한 분이라도 더 돌아가시기 전에 빨리 영화를 완성하고 싶다"던 조정래 감독의 마음은 그래서 더 아픕니다.

제작비 사정 탓에 8월 15일에 개봉하려 했던 일정이 늦춰졌지만 <귀향> 제작팀도 몇 걸음 크게 내디뎠습니다. 1

차 뉴스펀딩을 통해 모인 2억5098만원 등 5억여원의 달하는 후원금과 추가 대출 등으로 제작비를 마련해 4월15일부터 6월22일까지 촬영을 끝냈습니다.


7월 28일엔 '6분'으로 촬영 영상을 압축해 미국 의회 의원회관에서 상영했습니다.

2002년부터 투자자를 찾지 못했던 영화가 이정도까지 움직인 건 참 놀라운 일입니다.

4만명이 넘는 시민들의 후원 덕분입니다.


정민이가 아빠 지게에 올라 탄 모습. ⓒ제이오엔터테인먼트


이 영화를 전국 극장에 거는 새 실험에 도전합니다

하지만 감독은 다시 후반작업 등 제작비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후반작업(편집·색보정·음악·사운드·컴퓨터그래픽 등)은 작품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주요한 작업입니다.

후반작업을 완성해도 대기업 상업영화가 스크린을 상당수 차지하는 현실에서 <귀향>이 얼마나 스크린을 확보할지 알 수 없습니다.

아직 투자·배급사도 잡지 못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 영화가 주저앉지 않기를 바라는 분들이 여전히 많으시다면, 이 영화를 시민이 직접 극장까지 끌고갈 순 없을까?


7개월 만에 <귀향>을 위해 다시 시작하는 '2차 뉴스펀딩'은 시민(관객)들이 직접 이 영화를 전국 극장에 거는 새 실험에 도전합니다.


'시민이 직접 <귀향>을 극장으로 보내는 실험'입니다.

투자·배급사를 잡지 못한 영화가 상영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극장을 대관해서 보는 '적극적인 관람 운동'을 벌여보자는 겁니다.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 ⓒ제이오엔터테인먼트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을 재현한 촬영 장면. ⓒ제이오엔터테인먼트


후반작업비를 후원하는 동시에 12월께 진행되는 전국적 대관 상영의 티켓을 미리 예매하는 것과 같습니다.

수익에 민감한 극장에 대관료를 주고, 관객들이 <귀향>과 같은 특정 영화를 관람이 용이한 시간에 상영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1화 이야기'에서 다뤘습니다.


                  일본군이 정민에게 다가오는 장면. ⓒ제이오엔터테인먼트


영화적 반박문이자 뒤늦은 우리의 위로문 <귀향>은 "일본이 위안부를 강제로 동원하지 않았다"는 이들에게 보내는 '영화적 반박문'이자, 타국에서 숨진 위안부 소녀들의 넋에 띄우는 '뒤늦은 우리의 위로문'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극장에 걸리고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단 한 분의 할머니도 시간의 흐름에 쫓겨 생을 재촉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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