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 조국현 | 입력 2016.07.09. 20:30 | 수정 2016.07.09. 21:20


[뉴스데스크]
◀ 앵커 ▶

귀를 의심케 하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오늘 하루 종일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교육부가 나향욱 정책기획관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화 '내부자들'의 한 장면입니다.

[영화 '내부자들']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지난 7일 한 언론사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신분제에 관해 말하며 이 대사를 인용했습니다.

해당 언론의 오늘자 보도에 따르면, 나 기획관은 "민중은 개, 돼지로 보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출발선상이 다른 것이 현실"이라며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교육부는 나 기획관이 과음한 상태에서 기자와 논쟁을 벌이다 실언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본래 취지는 그런 게 아닌데 술자리라는 게 그렇잖아요. 논쟁 비슷하게 되니까 격해졌고요."

교육부는 "소속 공무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히고, 나 기획관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또 경위를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나 기획관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교육부 대학지원 과장 등을 거쳐 지난 3월 국장급으로 승진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조국현기자 (jojo@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