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28. 11:00ㆍ주말농장
오늘 오후에도 밭일하러 왔는데 뜬금없는 해적질 거리가 생겼다.
계절을 잃어 버리고 삼복더위에 꽃망울을 터트린 아카시아
3년전 10월달에도 꽃망울을 터트렸던 이 아카시아 나무는 이제 신이 정해놓은 계절의 규율을 어기는 상습범이 되었다
2년 전 시냇가 여기저기 던져 놓았던 인진쑥(위)과 개똥쑥 씨앗이 이제야 발아되어 자라고 있다.
이언덕에 없었던 새식구 야관문과 나리 꽃
이곳의 터줏 대감으로 자리잡은 금계
지난 해 무성하게 자라던 도꼬마리가 올해는 한 포기도 안보여 의아해 했는데. 사람발길이 닿지않는 물가운데
모래톱에서 발견이 되었다
이녀석도 올해 처음보는 녀석인데.어렸을 때 보았던 삼나무(대마) 인줄 알았는데 대마가 아닌 모양이다
남자에게 좋다는 남정실. 열매가 아주 풍성하게 열려 올해는 약용으로 수확해도 될 것 같다.
이름모를 식물
오늘하루 해작질하기 딱 좋은 상황이 펼쳐져 있다^^
-가물치와 함께-
오늘 함께 놀 대상을 찾아 다니고 있는데. 기대했던 대로 가물치와 잉어들이 포착 되었다.
나를보고 경기하듯 도망치는 가물치
수달과 함께 민물세계의 최상위 포식자 가물치. 어렸을 때는 손가락보다 작은 새끼만 보아도 마음을 설레게하던 녀석이다
가물치는 민물세계 최강자 이지만 성격이 급해서 지맘대로 휘젖을 수 없는 얕은 물에서는 조금만 몰아 붙여도
바로 지치는 녀석이다.
멀리 도망가지 못할 곳 이기에 슬슬 뒤따라가며 엄폐물이 있는 쪽으로 몰아 몸을 숨기면 함께 놀기좋은 곳으로 옮기면 된다
ㅎㅎ...이녀석 코너로 몰리더니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이녀석 급한 나머지 쫏기던 꿩 처럼 머리만 처박고 나 잡아바라 하고 있다.
드디어 생포를 하였다. 크기가 세뼘이 조금 넘는 걸 보니 60cm가 넘는 녀석이다
물막이 해놓은 이곳에서 지금부터 이녀석과 함께....
잉어와 함께
저 물속 바위아래 다섯마리의 잉어 식구들이 줄어든 물걱정을하며 옹기종기 모여있다.
이곳 냇갈이 작아 보여도 잉어 산란기가 되면 잉어떼가 줄지어 다니며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유달리 까맣게 보이는 저롬이 수컷인데. 힘과 용기가 아주 대담한 녀석이다
두루미들은 먹이를 쉽게 잡을수 있어 신바람이 났다
암컷들은 안쪽에 있고 수컷은 밖갖쪽에 있는 것을 보니. 강자가 약자를 보호하는 지능이 있는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녀석들도 슬슬 코너로 몰아넣고 물막이를 만들어 잉어의 궁금했던 행동들을 관찰해 볼 참이다 ^^
◈ 환경이 살아나고 있다.
해작질이 끝나고 걸어 나오는데 말라가는 모래위에 조개 하나가 눈에 띄었다
손에들고 살펴보니 싱싱하게 살아있는 모습이다. 즉 조개가 살고 있다는 것은 도심천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다는 청신호다
수년전만 해도 동수원 일대의 생활오수가 유입되어 물이 고이는 강바닥은 시커멓게 썩고 냄새가나 상상도 못했던 모습이다.
내년에는 자손들과 함께 이 모래밭에 그림 그리는 모습 보여주기를 기대하면서......
새 생명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는 것을 끝으로 해적질을 끝내고 시계를 보니. 어느 듯 밭일하기 좋은 오후 다섯시가 되었다.
'주말농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하늘타리 재배와 효능 (0) | 2016.08.03 |
---|---|
◈ 강낭콩 2모작 (0) | 2016.07.30 |
◈ 토닭 부부의 나드리 (0) | 2016.06.29 |
◈ 놀이터의 과실나무들 (0) | 2016.06.24 |
◈ 금강초 수확 (0) | 2016.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