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25. 23:19ㆍ 신 바이오. 의학
SBS 조동찬 기자 입력 2016.10.25. 21:25 수정 2016.10.25. 21:50
<앵커> 희소난치병에 걸린 아들을 살리기 위한 부모의 감동적인 실화를 담은 '로렌조 오일'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아들이 앓았던 병의 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는데,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그 비밀을 풀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속 부부의 아들은 '부신백질 이영양증'이라는 희소난치병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습니다. 부부의 눈물겨운 노력 끝에 로렌조 오일이라는 치료제를 찾아냈지만, 아직 이 병의 근본원인과 확실한 치료방법은 규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연세대 연구팀은 최근 역분화 줄기세포를 이용해 이 병의 원인을 밝혀냈습니다. 역분화 줄기세포는 다 자란 성체 세포를 다시 어리게 만들어 낸 겁니다. 난자와 정자가 만난 배아줄기세포처럼 모든 세포로 변할 수 있어 만능 줄기세포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환자의 피부세포를 역분화시켜 줄기세포를 만든 뒤, 이걸 이용해 뇌 신경 세포의 고장 난 부분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동욱/연세의대 생리학과 교수 : 역분화 줄기세포는 환자가 가지고 있는 병리 현상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의 세포 모델로 사용될 수 있고 이 질병을 연구하는데 동물 이외에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기술입니다.] 역분화 줄기세포를 활용하면 윤리적 논란을 피해 가면서 수많은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이 분야 종주국인 일본보다도 한 발짝 앞선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병직)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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