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면내시경 검사비 절반이하로 준다..100만명 혜택

2016. 12. 20. 20:47건강정보

내년 1월부터 전국 60여개 한방병의원 '추나요법' 건보 적용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에 잠복결핵검사 포함
장기기증관리비 10분의 1이하로 감소

입력 2016.12.20 18:28


앞으로 암과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희귀 난치성 질환 등 4대 중증질환자가 수면내시경으로 검사와 치료를 받을 때

부담하는 비용이 큰 폭으로 줄어든다.


내년부터 근골격계 질환으로 한방 병·의원에서 이른바 '추나(推拿)요법'으로 물리치료를 받을 때 시범적으로 건강

보험이 적용되면서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낮아진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 최고 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이런 내용의 건강보험 보장

확대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17년 2월부터 4대 중증질환자가 내시경 기기를 활용해 수면상태에서 61개의 진단 검사와 치료 시술을

받을 때 건강보험을 적용받는다.


4대 중증환자가 부담하는 수면 대장내시경 검사의 경우 현재 평균 6만1천~10만3천원에서 4만3천~4만7천원으로 준다.

위내시경 검사는 약 3천원만 부담하면 된다.


내시경으로 치료할 경우에는 4대 중증질환자뿐 아니라 전체 일반환자도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다.

이에 따라 치료목적의 종양 절제술의 수면내시경 비용은 현재 20만4천~30만7천원에서 6만3천원(4대 중증질환자)~7만

8천원(일반환자)으로 줄어든다.


이런 보장강화 급여확대 조치의 연간 수혜 인원은 4대 중증질환자 100만여명(수면내시경 진단 25만6천여명, 수면내시

경 치료 시술 74만8천7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복지부는 내다봤다.


그렇지만, 일반 건강검진 때 받는 수면내시경 검사비용은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아니다.


그간 내시경 검사와 시술을 할 때 진정제 또는 정맥마취제를 투여하고 환자가 깨어날 때까지 환자의 회복을 확인, 관

리하는 의료행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급여 진료비 부담이 컸다. 전체 내시경 검사 및 시술비의 비급여 규모

는 약 1천491억~3천318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심장 수술 후 심장 기능을 회복하고 재발을 줄이고자 받는 심장 재활치료(교육 1회, 평가 1회, 치료 12회 기준)에 대해

서도 건강보험을 적용해 환자 부담이 월평균 약 49만4천원에서 월 31만8천~37만원으로 준다.


내년 3월부터는 모든 유전자를 한 번에 분석하는 차세대염기서열 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에 건강보험

이 적용돼 약 50만원의 비용으로 유전자 50여종을 검사받을 수 있다.


장기이식을 받는 사람이 추가로 부담해야 했던 뇌사판정비와 장기적출 수술비, 이식 적합성 검사비 등의 뇌사장기기

증자 관리비(장기당 400만원)와 다발골수종 환자의 치료 신약(포말리스트 캡슐, 현재 4㎎ 캡슐당 약 62만원) 등이 내년

1월 1일 부터 급여로 전환되면서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10분의 1 이하로 대폭 경감된다.


내년 1월부터 전국 60여개 한방병원과 한의원(사업신청에 따라 변경 가능)에서 근골격계 질환으로 한방 물리요법 중

하나인 추나요법을 시술받을 때 건강보험을 시범적으로 적용받는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신체, 보조기구 등을 이용해 관절과 근육, 인대 등을 조정·교정해 치료, 예방하는 치료기술이다.

현재 비급여이기에 한방 병·의원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가장 싼 병원(1천원)과 가장 비싼 병원(20만원)의 차이가 무

려 200배에 이른다. 5만원을 받는 병원이 가장 많다.


결핵 관리강화 차원에서 내년 만 40세가 되는 약 85만명(1977년생)을 대상으로 만 40세 생애 전환기 건강진단 때 잠복결

핵감염검진을 한시적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지만, 실제 결핵으로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다. 우리나라 국민의 3분의 1이

잠복결핵환자라고 추정될 만큼 흔하며 전염성은 없고 약 10%가 결핵으로 발병한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의 원활한 운영과 안정적인 진료환경을 조성하고자 입원 1일당 3만7천

360원~4만9천60원을 지원하는 수가시범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3분 진료' 행태를 개선하고 일차 의료의 질을 강화하고자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에 대해 포괄

적 건강관리와 교육·상담을 받으면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하는 사업을 내년 상반기에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건강검진 목적 내시경의 수면 비용은 급여 대상이 아님

shg@yna.co.kr//(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