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나무 집 짓기와 사용되는 공구들

2019. 5. 11. 13:21건축

통나무집을 가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공구들이 필요하다. 엔진톱, 전동공구, 수공구들. 어떤 종류의

공구라도 사용법과 손질법을 완전하게 숙지하는 것이 좋다. 작업의 안전성과 효율성은 공구를 얼마나 능숙하게 다루는 가에 좌우된다.

*엔진톱(Chain Saw)
통나무를 가공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도구다. 작업의 빈도가 높아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스웨덴의 허스크바나와 독일의 스틸사의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엔진톱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중요한 공구이기 때문에 다른 장에서 자세히 다루기로 한다.

*스크라이버(Scriber)
엔진톱과 함께 통나무가공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공구이다. 아래에 있는 통나무(받을 장)의 모양을 그대로 위통나무(엎을 장)에 옮겨 그리는 도구다. 콤파스에 물수평계가 장치된 간단한 구조이지만 스크라이버가 없으면 정밀한 통나무의 결합은

불가능할 정도이다. 우리나라 재래의 그랭이가 개량된 형태이다.

*그라인더(Grinder)
통나무의 표면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스카프면을 마무리 할 때 사용한다. 평면대패를 사용할 수 없는 곳에 주로 사용한다.

규격은 7인치와 3인치 두가지를 준비하는 것이 편리하다. 7인치 그라인더는 넓은 면을 빠르게 샌딩(Sanding, 그라인더에

샌딩페이퍼를 부착해서 통나무의 표면을 부드럽게 다듬는 작업)하는데 사용하고 3인치는 옹이 주위와 같이 7인치 그라인더가 미치지 않는 곳에 사용 한다.

*대패
통나무의 단면을 평면으로 정리할 때는 5인치정도의 평면대패를 사용하고 스카프면이나 필링(Peeling)용으로는 곡면대패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고속 회전하는 공구이므로 날에 손이나 옷, 전기 줄이 끼이지 않도록 조심해서 작업한다.

*드릴
통나무에 구멍을 뚫을 때 사용하는 공구. 출력이 강한 것이 무게는 많이 나가지만 작업은 편리하다. 회전방향이 좌우로 전환되는 드릴이면 더욱 편리하다. 관통볼트용 구멍이나 스파이크, 전기배선을 위한 구멍 등 통나무에 구멍을 뚫을 때는 길이가 60cm정도 되는 목공 전용의 드릴날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용도에 따라서 다양한 직경의 날을 준비하면 편리하다.

*송풍기
고속으로 바람을 일으키는 공구로 벽체 작업시 통나무에 쌓이는 톱밥을 청소할 때나 장부구멍 속의 나무토막을 불어 낼 때 사용한다. 특히 통나무 위에 쌓인 톱밥은 밟게 되면 미끄러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항상 깨끗하게 청소를 하여야 한다.

*꺽쇠
통나무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킬 때 사용한다. 엔진톱 작업 중에 통나무가 움직이면 위험한 경우가 발생할 수 도 있기 때문에 항상 꺽쇠로 안전하게 고정시킨 다음에 작업을 한다. 통나무작업에서는 40cm정도의 대형 꺽쇠가 편리하다. 여유 있게 여러개를 준비한다.

*로그독(Log Dog)
통나무벽체 작업시 벽체 위에서 통나무를 제자리에서 돌리거나 통나무가 굴러 오지 않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T자형 철물.

로그독도 여유 있게 여러개 준비해서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장사(피비)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여 통나무를 돌리거나 위치를 이동시킬 때 사용하는 도구이다.

*도끼
엔진톱이 사용되기 전에는 대부분 도끼를 이용해서 통나무집을 지었다. 지금은 노치나 그루브의 가공보다는 보통 노치와 그루브의 정리에 사용된다. 통나무용으로는 날이 얇은 도끼를 사용한다. 날이 두꺼운 것은 장작을 팰 때 사용하는 도끼 날이다.


*필링나이프
통나무의 껍질을 벗길 때 사용하는 칼. 캐나다에서 사용하는 형태의 필링나이프보다는 우리나라전래의 껍질 벗기는 도구(미는 끌)가 더욱 편리하다.

*도비
크레인이나 포크레인과 같은 중장비로 통나무를 운반 할 때 통나무를 집어 주는 도구.

*나무망치
통나무의 위치를 수정하거나 통나무를 완전하게 결합시키기 위해 통나무를 가격 할 때 통나무에 망치 자국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나무망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망치
통나무작업에서는 못을 박는 용도보다는 끌을 때리거나 절단한 노치나 그루브를 제거하는 것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목공 전용보다는 망치의 접합면이 평탄한 일반망치를 사용한다. 목공전용의 망치는 접합면에 홈이 가공되어 있어 끌의 손잡이를 망가뜨리게 된다.

*끌
스코아링을 할 때나 장부를 정리할 때에 사용된다. 노치와 그루브의 정리에도 끌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사용 방법에 따라 때리는 끌과 미는 끌로 나눌 수 있다. 끌 크기는 10, 20, 30mm 등 여러 가지를 준비하면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주로 30mm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반원형 끌도 있으면 와샤 구멍을 팔 때 편리하다.

*수평계(Level)
수평과 수직을 측정하는 공구. 통나무의 마구리면에 먹매김을 할 때나 기둥의 수직과 수평을 볼 때 꼭 필요한 공구이다.

60cm정도 되는 것과 180cm정도 되는 두 종류를 준비하면 편리하다. 충격을 받으면 수평이 틀려지므로 보관에 주의한다.

*직각자(곡척)
ㄱ자형으로 만든 스테인레스자. 정확한 직각을 유지하고 있어 먹매김 때 아주 유용하다. 50cm정도로 양면에 cm표시가

되어 있는 것이 통나무 작업에는 편리하다. 눈금이 보기 좋게 선명한 것을 사용한다.

*먹통
직각자로 그릴 수 없는 긴 직선이나 통나무와 같이 울퉁불퉁한 곡면에 직선을 그릴 때 사용한다. 선이 자동으로 감기는 제품과 수동으로 감는 제품, 두 가지를 준비하면 편리하다. 자동은 스프링이 장치되어 있어 짧은 거리에서는 대단히 편리하지만 긴 거리에는 사용이 불편하다. 사용 시에 통나무에 꽂는 핀이 나무에서 빠져 반대편으로 날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주의한다.

*쵸크라인
먹물 대신에 분필가루를 사용하여 먹통과 같은 용도로 사용된다. 통나무가 물에 젖어 있을 때나 추위로 인해 먹물이 얼어 버린 경우에는 쵸크라인이 편리하다.

*줄자
통나무작업에는 7.5m와 30m정도 되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7.5m는 늘 공구주머니에 휴대하고 다니면서 사용하고 30m는

기초작업이나 조이스터 작업 등에 사용한다. 30m 자는 가능하면 철로 된 자를 사용한다. 비닐 제품은 여름철에 강하게

잡아당기면 늘어나서 오차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물수평
먼거리의 수평점을 찾을 때 사용된다. 투명한 일반 비닐 호스에 공기가 들어 가지 않게 조심해서 물을 주입한다.

*귀마개(방음용 헤드폰)
엔진톱의 소음은 보통 100db를 넘는다. 방음용 귀마개를 하지 않고 오랜 기간 작업을 하면 소음성 난청을 일어 키게 된다.

조금 귀찮고 덥더라도 반드시 귀마개를 착용하자. 여름에는 헤드폰형보다는 귀구멍만 막아 주는 작은 귀마개가 편리하다.

*공구주머니
기본적으로 늘 사용하는 도구들은 공구주머니에 담아서 몸에 차고 다녀야 작업이 효율적으로 진행된다.

 

*연필

촉이 굴은 연필을 사용한다 요즈음은 목조건축 자재 판매상 에서 한자루 1000원씩 파는데 자재을 구입시에는 써비스로

여러 자루 구한수있다.

 

*콤프레셔

콤프레셔는 3마력 이상이 여야한다. 콤프레셔는 못을 박을수도 있고 인팩을 이용하여 대형 피스나 스쿠류를 박을때에

용이하게 사용하고 벽체나 피죽밎 덱크에 오일 스테인 칠해 줄때에 용이하게 사용 할수있다.또한 내부 인테리어할때에

타카를 이용할수도 있다.

 

*보안경

엔진톱을 사용할때에 필이 착용 하여야 한다 톱밥이 많이 날려서 눈에 들어갈 수있기때문에 필수적이다.

 

*구급약

구급약은 준비 해두어야한다.

밴드.소독약.머쿠륨.소화제. 두통약.붕대.반창고.등등.


출처// 후에미소(권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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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나무집의 기초 3 2009.03.19  

                                                                                                                                                                                                                                                                                                                                                                   

출처// 행복한집짓기



군중심리라고나 할까?

개인별로 떼어놓고 보면 사람도 좋아 보이고 일도 잘 할 것 같은데,

막상 일할 때 보면 서로 떠넘기거나 대충 분위기에 뭍어 가는 경향이 있다.

“돈 더 받는 것도 아닌데.....”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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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어느 상가건물 1층 슬래브와 2층 벽 이어치기 한 부분이다.

철근이 모자랐는지 내장용 에어공구의 못을 넣고 레미콘 타설을 했는데 결속선으로

철근과 묶지 않았으니 인장강도를 높이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폼(거푸집)도

시멘트똥이 많이 뭍은 것을 그대로 사용한 모양이고 피복 두께도 지켜지지 않았으며

진동다짐도 충분하지 않았는지 철근이 드러난 부분이 여러 곳에서 보인다. (나중에

미장이라도 하면 다행이지만 아마도 십중팔구는 마감재로 덮어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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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시공현장에서는 사전사후에 관리를 하므로 이런 일이 잘 일어나지 않지만,

‘최저비용과 속전속결’ 이 중요할 뿐인 지방의 저층상업용 건물은(매장 임대용, 지하실

없음) 터를 대충 고르고 (터파기, 되 메우기 과정이 필요 없는)대략 40~50센티 두께로

통(매트)기초를 친 다음 거푸집을 대고 쭉쭉 올리는데, 어차피 이런 건물의 수명은

10년 내외이므로(상황에 따라 재개발) 정밀시공보다는 마감공정에만 신경을 쓴다.


그렇다면.....

통나무집의 기초가 일반 건축의 기초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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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의 수명은 일반의 생각보다 길다. 한 100년 쯤?

이론적으로는 그 이상일 수 있으며(특수 고강도콘크리트), 현재 세계 각지에서 쓰이는

콘크리트의 수명은 실제 백년 안팎인데 이는 제조과정부터 운송, 시공, 양생, 관리 등

품질관리가 제대로 된 ‘토목구조물’ 의 경우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주택은 어떨까?

2000년대에 들어 아파트가 초고층으로 재건축되는 과정에서 철골(H빔)공법이 적용되는

다른 양상으로 바뀌었지만,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콘크리트는 품질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아파트라 하더라도 수명40년을 낙관하기가 쉽지 않았다. 더구나 1980년대 이전에는

시공이나 감리수준이 지금보다 훨씬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형 공동주택이 아닌

개인주택시공에서는 “대충시공” 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리라.


사람이 살거나 잘 관리한 중목구조 건축물 즉 한옥이나 일본 전통가옥, 유럽의 목구조

북미의 (나치스타일)통나무집 등은 100년 이상 대를 이어 보존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는 돌로 만들어진 기단(기초)에 있다고 보는 게 옳다.

같은 이유로 통나무집의 기초는 콘크리트로 만들더라도 원칙에 충실하게 시공하여

다른 어떤 주택구조물보다 오랜 세월을 지지해 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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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50센티 정도두께의 매트기초이다. 흔히 그렇듯이 버림 없이 바로 타설을 했는데

역시 조립식패널주택을 짓고 있는 중이다. 이런 매트기초는 축사나 공장 등 가설의

의미가 있는 구조물이나 조립식패널주택 그리고 위에서 지적했듯 그 수명을 짧게 보는

저층상가를 건축할 때 많이 사용하는 기초공법으로 일부 공정이 생략되고 그만큼

자재와 인건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당연히 최소비용으로 기초를 만들 수 있지만

그 두께(높이)의 제한 때문에 동결선을 지킨다든가 건물이 지표면보다 얼마나

높은 위치에 건축될 것인가 하는 수준은 포기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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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은 주요 뼈대가 나무이다. 한옥의 높은 기단과 긴 처마가 빗물이 들이치는 등

자연현상으로부터 집의 골격인 나무를 보호하려는 과학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듯

통나무집의 기초도 같은 이유로 지표로부터 얼마간의 높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풀나치통나무집은 (처마의 길이와 연동하되) 적어도 80센티 이상 높아야 좋다.

매트기초가 통나무집의 기초로는 적합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으니

통나무집의 기초는 지표보다 깊을수록 그리고 높을수록 나쁠 이유가 없다.

그러므로 하루 종일 햇볕이 잘 드는 방향을 제외하고는 되도록이면 데크(DECK)를

만들지 않거나 만들더라도 처마의 길이보다 짧게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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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의 기준으로 얕은 기초에 해당하는 주택의 기초는 독립기초, 연속기초(줄기초),

전면기초로 분류할 수 있으며, 매트기초는 전면기초의 일종이나 기능상 약식이라고

봐야한다. 물론 필요한 상황에 따라 기초방식을 달리 적용하기는 하나 전면기초가

제일 안정적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그만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과

일정한 높이(2미터 이상)가 넘을 경우에는 오히려 지하실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운데 공간을 흙으로 메우거나 비워두는 응용 형대로 발전되어온 동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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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의 기초방식으로 가장 폭넓게 쓰는 소위 줄기초(연속기초)이다. 서양이나 일본은

이 위에 바로 마루를 깔아 1층 바닥을 만들지만 온돌난방을 하는 우리나라는  

독립기초 안에 흙을 채우고(되 메우기) 다시 그 위에 철근을 엮은 콘크리트슬래브와

연결하는데 이 과정을 소홀하면 통나무집의 기초 ②에서 거론했던 “부실” 이 발생한다.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위 사진에는 있는 내부의 줄기초를 생략하는 경우인데,

일부 지방의 경량목조 또는 스틸하우스 건축업자들이 자체하중 대비 바닥면적이

작다(20평 내외)는 핑계로 이를 생략, 한 덩어리로 슬래브를 치는 것을 본적이 있다.

지하실을 만들 때에는 지간거리에 필요한 콘크리트 빔(Beam, 보)을 만들기 때문에

하중을 견디지만 두께 15~18센티의 슬래브(판)가 견디는 하중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통나무집의 기초에는 그런 생략이 절대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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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생략하기 쉬운 공정은 푸팅기초인데, 매트기초가 일정기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판 전체가 지면을 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보다 확실한 방법은 터 전체에

일정두께로 콘크리트 판(매트기초)을 만들고 그 위에 줄기초를 세우는 방법이나

여러 여건상 여의치 않다면 줄기초 밑만이라도 반드시 푸팅(Footing)을 만들어

지내력(地耐力)을 높여야 지반침하로 인한 문제발생을 줄일 수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여 오랜 세월 풍파를 견디며 지금까지 남아있는 주택들은

땅 밑에 들인 공이 만만치 않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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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아래  전주조 채홍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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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이건 교과서에는 안나오는 ‘통기초’ 라고 불리는 일종의 변형기법이다.

터파기 방법 중 온통(전부)파기를 하지 않고 줄파기 한 후에 푸팅과 줄기초과정을

생략하는 대신에 버림 콘크리트 위에 바로 철근을 엮고 벽체와 슬래브를 동시에

타설하기 때문에 슬래브와 줄기초가 벌어지는 일은 없겠지만 규격이 워낙 비정형이라

레미콘 수량을 파악하기는 어렵겠다. 위 경우에는 다행히 안에도 한 줄을 만들었는데,

이 또한 바닥면적이 작아서라며 한 덩어리로 만드는 경우도 많다. 역시 일부 지방의

경량목조 업자나 ‘내손으로 집짓기' 를 권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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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통나무집 전문가인 어떤 분이 통나무집의 기초라는 글에서 이런 기초의 장점을

거론하며 아치구조의 기능적 견고함을 강조하던데 나에게는 약간 억지로 들린다.

기초구조를 설계할 때는 내력벽의 위치 혹은 이층의 빔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원리를 대입한다면 그의 주장처럼 외부로 갈수록 두꺼워 그만큼 튼튼하다는 말은

얼핏 일리가 있어 보이지만 이는 내부구조가 원룸 혹은 투 룸 정도의 소규모일 때

그리고 공법의 특성상(한계) 그리 크지(높지)않은 기초에 적용할 수는 있겠으나

권하고 싶지 않다. 몇 가지 더 할 말은 있지만 나는 더 이상 구조 기술적인 관점에서

분석할 능력이 없다. 토목기술자의 표현을 빌자면, (몇 단계 공정이 생략되므로)


“시공자에게는 유리할지 몰라도 건축주에게는 유리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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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초를 만들고 다시 그 위에 집을 앉히는 과정은 실상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다.


기초공법 중 공정의 난이도가 제일 높고 당연히 그만큼 시간과 정성이 더 필요하지만


특히 자연석 위에 얹는 독립기초는 수고한 이상의 보람을 안겨준다고 말하고 싶다.

이 집은 규모가 작은 주말주택이고 지반도 너무 단단해서 표면만 다지고 주춧돌을

놓았는데 보기에는 빈약해 보일지 몰라도 자연석 표면의 요철을 그대로 원목기둥에

옮겨(Scribing) 밀착시킨 12개의 독립기초는 한 덩어리처럼 밀착되어 안전하다.

단 이런 구조만으로 너무 높은 기초를 만드는 일은 심사숙고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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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콘 건축기법 중에 필로티(Pilotis, 여러 개의 기둥으로 건물을 들어 올린 구조)라는

공법이 있는데 이런 기둥을 일종의 독립기초로 인식해도 큰 무리는 아닐 것이다.

단 건물의 기초라는 관점으로 볼 때 필로티구조처럼 의도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기초 전체를 독립기초로만 구성하기 보다는 다른 방식과 혼용하는 게 더 유리하며

이때 낱개의 독립기초는 연속된 푸팅 또는 매트기초위에 놓여야 각각의 기초가

따로 노는, 즉 부등침하를 방지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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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뒤는 반지하고 앞은 지층인데 암반이 많은 경사지를 잘 이용해서 지하 겸 기초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건축주 자신이 건축사이자 지방 건축업체 사장이니 어련했을까.


경사지건축은 매력적이다. (행복한집짓기 12번 경사지에 집짓기)

지형 즉 경사 각도에 따라 선택하는 맛도 있고, 대개는 지층 = 기초가 되기 때문에

추가비용과 기초(지층)건축 방식에 대한 염려만 털어낸다면 벌겋게 밀어서 썰렁하게

건축하는 경우와 비교할 수 있을까. 비용은? 대략 일반기초비용의 2.5배 정도면 되고

대신에 창고와 보일러실 또는 작은 작업장을 가질 수 있으니 결코 낭비가 아니다.

게다가 그만큼 확실한 기초가 만들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불필요한 조경석 쌓기나

옹벽공사가 추가되는 낭비를 오히려 줄여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형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집을, 그것도 실제보다 웅장한 모습으로 건축할 수 있는 방식이다.


통나무건축을 하는 많은 분들이 골조건축방식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목소리가 높고

100년 가니 300년이니 하면서도 정작 그런 구조물을 지탱할 기초에 집중하는 경우를

나는 거의 본 기억이 없다. 이는 분명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다.


그렇다. 기초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