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8일
2019. 9. 8. 20:26ㆍ주말농장
10여년 전 텃밭 언덕에 어린 부사 사과나무 한 그루를 구입해서 심었는데. 심어 놓기만 하면. 어렸을때 뒤뜰 감나무에 감열듯이 사과가 주렁주렁 열 줄 알았는데. 나무가 제법 클때까지 꽃잎만 몇송이 피고지고 하다가 겨우 사과 몇개 열리면 골아 떨어지곤 하기에 인터넷을 뒤져서 사과꽃눈 만드는 방법을 블러그에 옮겨 놓고 숙지도하고. 인쇄해서 원두막에 보관하고 보면서. 지난 겨울에 열심히 전지도 해주고. 가지 휘어 주기를 한 결과 금년에는 사과가 제법 많이 열려서 좋아라 하고 있던 참인데. 맛보기로 달랑 4개만 남겨 놓고 링링이가 첫 수확 내사과를 밤송이 털듯이 털어 놓고 뺑소니를 쳤다. 나무에 달려 있을 때는 2~30개 정도는 되겠다 싶었는데. 떨어진 낙과를 추스렸더니 무려 47개가 떨어져 있었다. 우리식구 겨울 주전부리가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없어진 것이다. 떨어진 낙과라도 멍이 덜 들고 큰 것으로 골라서 옆 밭 두분에게 나누어 드렸더니. 그래도 맛이 들어서 맛이 있다는 말에 위안을 삼고 내년을 기약하며 마음을 추스려 본다. 내년에는 더마니 열게 해바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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