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의료진들이 그 효과가 미미한 심장질환자에게도 콜레스테롤 저하 약물로 스타틴(statin)제제를 맹목적으로 처방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대학 마이클 요한슨 교수팀은 의학저널 ‘JAMA Internal Medicine’ 11일자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제기했다.
교수팀은 전 세계에 걸쳐 무작위로 선택된 750명의 순환기 전문의를 대상으로 익명의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에는 성별과 관계없이 다양한 LDL콜레스테롤 수치, 혈압, 당뇨, 흡연 등의 조건에 있는 40-75세의 가상 심장질환자를 대상으로 6개 케이스 리포트가 포함됐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명의 일차 진료의와 심장전문의들은 향후 10년간 진행성 심질환자에게 콜레스테롤 수치, 혈압, 다른 위험인자 등에 근거해 70% 이상이 스타틴을 처방하겠다고 밝혔다.
응답 의사의 3분의 1 정도가 적게는 40%, 최고 94%의 가상 환자 대상군에게 스타틴을 처방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요한슨 교수는 “의료진이 스타틴을 처방할 때 환자의 심장 위험부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저밀도 지질단백(LDL) 수치에만 주목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치료과정에서 환자 본인이 지닌 질병에 대한 위험도 이상으로 문제가 노출될 수 있다”면서 “전문의를 상대로 대안 치료로써 스타틴제제의 효과와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고 더불어 생활습관에 변화를 주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제약사들이 대중매체 플랫폼의 과도한 DTC(direct-to-consumer)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스타틴의 효과에 대해 꽤 많은 오해를 유발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스타틴 치료가 불필요하거나 다른 기저질환이 동반된 환자도 TV광고로 스타틴의 적응증을 혼동하고 있다는 것.
현재 미국에 45세 이상 성인의 4분의 1 정도가 스타틴을 복용 중이며, 스타틴은 1인 당 한달 평균 11달러에서 200달러 이상까지 소비된다. 현재 밝혀진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근육통, 오심, 간기능장애 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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