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자동화 개갑 시설 개발 시간·노동력 90% 줄여 |
2014-07-21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인삼 종자 씨눈 틔우기(이하 개갑1)(開匣, 후숙처리))에 필요한 시간과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자동화 개갑 시설을 개발했다.
인삼의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갑 처리를 해야 한다.
인삼은 열매가 성숙해도 종자 안의 씨눈(배(胚))은 성숙하지 않기 때문에 씨눈이 성숙할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개갑 처리를 해야 한다. 개갑을 하지 않으면 18개월~24개월 후에 발아한다.
일반적으로 개갑은 종자와 모래를 쌓아 충적(充積) 처리를 한다.
대부분의 농가는 큰 고무통 아래에 구멍을 뚫어 개갑장을 만들고 매일 물을 주는 재래 방식을 이용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다.
인삼 종자는 7월 중순이나 하순께 수확해 과육을 벗긴 후 90일~100일 정도 개갑 작업을 한다.
개갑 작업은 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7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는 하루 2번,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는 1번, 10월 중순 이후에는 2일~3일에 1번 정도 준다.
농촌진흥청이 이번에 개발한 개갑 자동화 시설은 자동으로 수분을 공급함으로써 시간과 노동력을 줄이고 작업의 규모화도 가능해졌다.
기존 방식은 한 사람이 물을 주는 데는 30분 정도 걸리지만, 자동화 개갑 시설을 이용하면 3분이면 가능해 약 90%를 줄일 수 있다.
자동화 개갑 시설은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인삼 종묘삼 생산 시설 현대화 사업」에 포함돼 있어 앞으로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김영창 박사는 “농가에 자동화 개갑 시설을 보급하면 인삼 종자를 균일하게 개갑할 수 있고, 개갑률이 높아져 파종 후 싹을 틔우는 비율도 높아진다.” 라며, “이는 우량 묘삼 생산으로 이어져 원료삼의 안정적인 생산과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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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숙 종자의 껍질이 갈라져 벌어지는 현상. 씨눈 틔우기.
[문의] 농촌진흥청 인삼과장 김기홍, 인삼과 김영창 043-871-553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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