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아픈 세월호 사진 하나.......

2015. 1. 4. 17:20진실

                               -창문 밖 바다 ‘섬뜩’ 생존학생 폰에 남아-

가슴아픈 세월호 사진 하나… 창문 밖 바다 ‘섬뜩’ 생존학생 폰에 남아 기사의 사진

                                      이선미씨가 페북에 올린 세월호 선내 사진

가슴아픈 세월호 사진 하나… 창문 밖 바다 ‘섬뜩’ 생존학생 폰에 남아 기사의 사진

한 네티즌이 올린 세월호 사진. 세월호 유가족 이선미씨는 “눈을 감고 있는 아이가 내딸 주희”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세월호로 딸을 떠나보낸 이선미씨가 인터넷에 공개한 한 장의 사진이 네티즌을 분통에 빠트렸습니다. 이씨는 단원고등학교 2학년 10반 고 김주희양의 엄마입니다.

씨는 최근 페이스북에 세월호가 바다에 잠기기 전 선내에서 아이들이 구조를 기다리며 대기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선내는 어두워 사람은 실루엣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창문 밖은 물에 잠겨있는 듯 보이고요.이씨는 “창문이 바다에 잠겨있는 장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순간 모두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얼마나 구조를 기다렸을까요. 얼마나 오랜 시간을 기도하며 울었을까. 어둠 속에서 ‘엄마’를 얼마나 불렀을까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또 “이 아이들을, 이 사진을 보고도 뉘우치지 않는 정부, 다음에 나올 증거들이 두렵기만 합니다”라며 정부를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씨는 누가 촬영했는지 묻는 네티즌 질문에 “저 사진을 찍은 친구는 생존자입니다. 물이 나중에 조금씩 들어오기에 스스로 탈출했다고 하네요. 저 상태 일 때 아이들은 대기하고 있었는데 구조를 안 한겁니다. 살아있는 아이들을 외면한거죠”라고 억울함을 드러냈습니다.

 

진에 달린 리플에는 김양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도 올라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한 네티즌이 “세월호 유가족 허락하에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사진”이라며 올린 사진에는 여고생 세 명이 구명조끼를 입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두 명은 멍한 표정으로 서 있었고 한 아이는 구석에 팔짱을 끼고 앉아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본 이씨는 “눈 감고 기다리는 아이가 내 딸 주희”라면서 “겁이 많은 아이라 구석에 들어가 눈을 감아버렸다”고 적기도 했다.

 

이씨가 올린 사진은 “세월호 생존 학생 휴대전화에 남은 사진” 등의 제목으로 인터넷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가슴이 미어진다” “억장이 무너진다” 등의 반응을 남기고 있습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