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11. 23:52ㆍ 신 바이오. 의학
[뉴스데스크]
◀ 앵커 ▶
암에 걸리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유전자 문제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어떤 유전자에 어떤 이상이 생기면 암에 걸리는지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최근 암이 확인된 40대 여성입니다.
술 담배와는 거리가 먼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졌습니다.
[암 환자]
"술, 담배 이런 것도 안 하고, 정상적인 운동도 하고 이랬는데도 암에 왜 걸렸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런 경우는 암 발생을 막아주는 유전자가 고장 난 것일 수 있습니다.
국립암센터와 미국 하버드대 공동 연구팀이 이 유전자 이상의 한 원인을 밝혀냈습니다.
암 환자 1천8백여 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암 발생을 억제하는 유전자의 특정부위에서 돌연변이가 나타났습니다.
정상인의 단백질의 염기 서열은 'C', 암 환자는 'A'나 'G'로 바뀌어 있었고, 이런 돌연변이는 암 발생을 억제하는 단백질의 생성을 방해했습니다.
[홍동완/국립암센터 선임연구원]
"발견한 유전자 변이는 유전자 발현을 못 하게 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원하는 (암 발생 억제) 단백질 기능을 못하게 하는…."
이 유전자 분석 방법을 이용하면, 현재 기술로 찾지 못하는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유전자 치료의 가능성을 열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쳐 제네틱스' 온라인 판에 게재됐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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