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마의 나팔꽃

2016. 8. 19. 22:08주말농장

어린시절 서쪽새 울음소리 들리는 고향  다리난간에 걸터 앉아 둥근달을 쳐다보면 알 수 없는 막연한 그리움이 마음가득 밀려들곤 했었는데 

그같은 달을 언제 보았는지 기억조차 가물거리는..... 참으로 오랫만에 보는 둥근 달이다. 

땅거미가 드리우기 시작하여 집으로 발길을 재촉하는데. 새 하얗다 못해 영롱하기 까지 한 이녀석이 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낮에는 꽃잎을 돌돌 말아 오므리고 있다가 해가지고 땅거미가 깔리기 시작하면 잡티하나 없는 새하얀 꽃잎을 활짝 피우는 악마의 나팔 꽃이다

퇴비를 만들기 위해 걷어오던 낙엽속에 묻어 왔는지 퇴비를 사용한 지난해 부터 자라기 시작 하였는데 이꽃이 이렇게 예쁜줄은 미처 몰랐다

     열매는 피마자 열매 처럼 생겼으나 피마자 씨앗보다 크고 가시가 훨씬 뻐시며. 씨앗이 익으면 밤송이 처럼 과피가 벌어져 씨앗을 땅에 떨어뜨린다.    

 

이 땅에 살고있는 모든 생명체들이 오밀조밀 모여 살다가 성체가 되면 추억을 간직하고 뿔뿔이 흩어지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 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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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나팔꽃은 흰독말풀 이라고 하는데. 마취. 진통. 진정. 진경. 기관지천식. 기침. 정신병 피부병. 정창에 효험이 있는 독이 있다.

흰독말풀은 꽃. 잎. 열매. 종자 모두 사람에게 중독을 일으키는데. 안면 피부 홍조. 번조로 인한 행동 불안. 맥빠름. 보행곤란. 어지럼증.

환각. 환청. 입안 건조증. 목마름. 입마비. 구토. 언어장애. 동공산대. 빛에 대한 반사의 소실. 심할 때는 고열.혼수. 대소변 실금. 발작성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독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