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리나무 과수원 조성

2018. 3. 4. 16:01과수관리

◆ 체리나무 심을 때, 나무모양· 대목· 품종선택 신중해야

 신 소득 작몰 체리 과원 조성

 2018-03-02

 

농촌진흥청은 최근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각광받으며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체리의 과원 조성 요령을 제시했다.

 

우리나라 체리 재배면적은 최근 3∼4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증가해 500ha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다른 과종에 비해 재배가 까다로운 편인 체리를 정확한 정보 없이 심다보니 생산 기반이 취약해 품질과 생산성이 낮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체리 재배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세 가지 사항을 잘 확인해야 한다.

 

첫째, 앞으로 만들 체리농장의 설계도를 그린다.

집약형 밀식재배, 주말농장, 체험농장, 시설재배 등 농장의 경영방식에 따라 나무모양과 대목이 결정되기에 농장의 설계도를 정확하게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나무모양과 대목을 선택한다. 

- 과실나무를 다뤄본 경험이 적고 체리 재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힘든 경우엔 나무모양 만들기가 비교적 쉬운 개심자연형1)을 선택한다. 이 경우엔 ‘콜트’와 같은 일반대목이 좋다.

- 일손이 많이 가더라도 밀식재배로 단위면적당 생산성을 높이고자 한다면 주간형2)이나 케이지비(KGB, Kym Green Bush)3) 등의 나무모양이 적합하다. 이 경우엔 ‘기셀라 5∼6호’와 같은 왜성대목4)이 좋다.

 

셋째, 체리 품종을 선택한다.

체리품종은 맛·크기·색깔 등 품질도 중요하지만 국내 재배환경 적합성과 생산성을 고려해 고른다.

 

- 국내에 유통되는 체리는 일본에서 도입된 적색계열과 북미에서 도입된 검은색 계열의 품종이 있다.

적색 품종은  크기가 작고 과육이 무른 단점이 있지만 맛이 좋고 국내 재배환경에 잘 맞는다.

검은색 품종은 알이 크고 단단하지만 국내 재배에 적합하지 않다.

 

- 체리는 자신의 꽃가루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자가불화합성이 강해 한 품종만 심는 경우 열매가 맺히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수분수(꽃가루를 주는 품종)를 20∼30% 함께 심어줘야 한다.

 

- 품종이 다르더라도 꽃가루 친화성이 없거나 개화시기가 다를 수 있으므로 적어도 3∼4품종 이상을 섞어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남은영 농업연구사는 “체리 품종만으로 좋은 품질과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 없다.”라며 “국산 체리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고품질 재배기술을 투입해 소비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품질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1) 원줄기(주간)를 절단하여 가운데 공간을 비움으로써 광 환경을 좋게 하는 수형으로 같은 높이에서 원가지를 분지시키면 개심형, 원가지간 높이가 다르면 개심자연형이라 함
2) 원줄기(주간)에서 발생시킨 원가지(주지)를 즉시 결과지로 이용하는 수형
3) 기본적으로 개심형을 응용한 것으로 원줄기를 절단한 후 12~16개의 원가지를 발생시켜 결과지로 이용하는 수형
4) 왜성대목은 유전적으로 키가 작은 성질을 지닌 대목임

 

[문의] 농촌진흥청 과수과장 김명수, 과수과 남은영 063-238-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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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바람직한 체리 나무모양을 만들기 위한 가지치기 교육을 1월과 2월 두 달간 전국 6개 권역을 순회하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오는 6일 경남 거창을 시작으로 13일 경북 문경, 20일 전북 전주, 27일 전남 곡성, 2월 3일 충북 청주, 4일 충남 공주와 부여에서 진행된다.

 

체리 재배농가, 체리 재배를 희망하는 귀농예정자, 체리전문지도연구회 등 약 4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교육은 체리기술전문카페와 권역별 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진행된다.

 

가지치기 교육에선 체리 나무모양인 주간형, 개심자연형, 케이지비(KGB), 유에프오(UFO) 등 다양한 유형이 소개된다. 또한 초기 나무모양 관리 방법에서부터 다 자란 나무의 열매가지 배치 방법에 대해서도 교육한다.

 

체리(사진=농진청)
▲ 체리(사진=농진청)

 

우리나라 체리 재배면적은 2014년 200ha 정도에서 최근 3∼4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체리 재배 농업인은 다양한 대목을 이용한 나무모양 만들기에 관심이 높으나 대부분이 체리 재배 경험이 적어 이들은 위한 가지치기 교육이 필요하다.

 

체리나무는 생산력이 높은 나무모양을 갖추기가 다른 과수에 비해 어려워 나무를 심을 때부터 바람직한 나무모양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생산성뿐만 아니라 작업 효율성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도 중요하다.

 

나무모양은 농업인의 경영방식과 재배환경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 재배규모가 크다면 작업의 편리성을 고려해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나무모양이 바람직하다. 재배규모가 작은 경우엔 다소 노동력이 들더라도 생산성이 높은 나무모양이 소득 향상에 유리하다.

 

국내 체리 생산량은 500kg/10a(외국 1,000kg/10a 이상) 이하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나무를 심은 직후부터 나무모양을 잘 구성하면 결실공백기를 1∼2년 단축할 수 있고, 수확량도 100kg/10a 이상 늘릴 수 있다.

 

권역별 가지치기 교육을 받고 싶은 농가는 농촌진흥청 과수과로 문의하면 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최근 KGB, UFO 등 새로운 체리 나무모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각자의 경영방식과 재배환경을 고려해 나무모양을 결정하고 대목과의 상관관계를 고려해 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