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치·장류 부패방지 천연첨가제 개발 성영기씨

2012. 12. 31. 20:27건강식

출처//농민신문.  최종편집일 : 2012-09-10

[이사람]김치·장류 부패방지 천연첨가제 개발 성영기씨

 

김치·된장 맛 유지 비결 산야초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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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기씨가 부패방지 천연첨가제를 활용해 만든 효소가 담긴 항아리를 보여 주고 있다.

 

 평소 자신의 관심분야 연구에 매진하는 농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경북 경주시 내남면에서 양어장을 운영하며 농사를 짓고 있는 성영기씨(70). 그는 최근 김치나 된장·간장 숙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패를 방지하는 ‘천연첨가물’을 개발해 특허청에 특허출원을 했다.

 그가 개발한 천연첨가물은 산야초나 돌미나리·민들레 등으로 만든 것으로 성씨는 “이를 사용하면 김치나 된장을 담근 후 발생하는 부패를 완전히 막을 수 있고 인체에도 무해하다”며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듬뿍 넣었던 소금을 기존의 60~70%만 사용해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30대의 나이에 간암 판정을 받았지만 독학으로 약초학을 공부하며 이를 극복했고, 이후 40년간 산야초 등을 연구하면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하늘이 준 열매, 간암기적의 치료 요법>이라는 책도 발간했다. 그리고 2007년에는 김치와 산야초 연구를 하다 개발한 ‘신맛을 억제하는 김치양념의 제조방법’에 대해 특허를 받았다.

 천연첨가제는 김치가 자연숙성되면서 일어나는 부패를 방지하는 방법을 연구하다 개발한 것으로 그는 “김치를 수없이 담그면서 실험한 결과 맛이 일정하고 부패가 일어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요즘은 천연첨가제를 각종 과일진액 담그기나 효소 만들기 등에 활용하는 시험을 하면서 무염간장 제조법 등 전통숙성음식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경주=유건연 기자 sower@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