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졸중의 초기증상, 어지러움 - 전조증상

2014. 6. 4. 21:26건강정보

뇌졸중의 초기증상, 어지러움ㅣ전조증상 / 어혈은 만병의 근원

      출처//어혈종결자 (clean_blood)

 

이비인후과 전문의 박현민 교수 <이거, 왜 핑 어지럽지?> 111~116 쪽

 

뇌졸중의 초기증상, 어지러움

 

흔히 중풍이라고 하는 뇌졸중은 뇌의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겨서 뇌손상이 생기고, 이에 따라 뇌기능이 저하되어 쓰러지거나 마비의 증상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뇌혈관이 막히는 경우를 뇌경색이라고 하며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이며, 사망하지 않는 경우에도 갖가지 후유증을 남겨 환자와 가족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는 경우가 많다.

 

뇌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뇌혈관은 크게 대뇌의 앞쪽 3분의 2가량을 담당하는 경동맥과 대뇌의 뒤쪽 3분의 1과 소뇌, 뇌간을 담당하는 추골뇌저동맥으로 영역이 구분된다. 이중 인체의 평형을 주로 담당하는 중추는 소뇌와 뇌간이므로 추골뇌저동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 어지러움이나 평형장애가 잘 생기고, 이러한 상황이 생겼을 때를 추골뇌저동맥부전 (vertebrobasilar insufficiency, VBI )이라고 부른다. 추골뇌저동맥은 이외에도 청각과 전정기능을 담당하는 내이의 혈액공급을 책임지므로 문제가 되는 경우 내이의 기능장애도 동반될 수 있다. 

 

뇌졸중은 주로 혈관이 막히는 형태로 많이 나타나는데, 완전히 막히는 경우를 뇌경색이라고 하지만 상당수는 이전에 일시적으로 혈관이 막혔다가 뚫리는 상태를 경험한다. 이를 일과성허혈발작 ( transient ischemic attack, TIA ) 이라고 하며 앞으로 뇌경색이 나타날 가능성을 경고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증상은 보통 30 분 이내에 대부분 사라지지만 수시간까지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경동맥(내경동맥, 외경동맥)의 분지에 일과성허혈발작이 생기는 경우 한쪽 팔다리가 약해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마비의 형태로 많이 나타나며 어지러움은 흔한 증상이 아니다. 추골뇌저동맥의 분지에 일과성허혈발작이 생기는 경우는 마비의 형태보다는 어지러움과 평형장애, 구토, 발음이 어둔해짐, 물체가 둘로 보이는 등의 시각장애의 형태로 나타난다. 어지러움이나 평형장애는 추골뇌저동맥부전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약 반수에서 보인다. 

 

일과성허혈발작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므로 크게 증요시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일과성허혈발작을 경험한 사람은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동년배의 사람들에 비해 10 배 정도 높고, 특히 일과성허혈발작이 발생한 날로부터 처음 1년 동안이 위험한 시기이므로 적극적인 뇌졸중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 많은 경우에 침이나 청심환 등으로 완치되었다고 가볍게 여기다가 뇌졸중이 발생한 후에야 병원을 찾게 된다.  

 

일단 뇌졸중이 생기는 경우에는 증상이나 기능장애가 시간이 지나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다. 추골뇌저동맥의 분지에 뇌경색이 오는 경우 이에 따른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특징적인 것은 어지럽고 서 있기 어려우며, 자꾸 옆으로 쓰러지려고 하는 수도 있을 뿐 아니라, 물체가 분명치 않게 보이거나 둘로 보이는 증상, 말이 어눌해지는 현상, 난청이나 이명, 두통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뇌경색이 발생했을 때의 치료는 급성기의 치료와 이후 재발을 방지하는 예방적 치료로 구분이 된다.급성기, 특히 발생 6시간 안에 병원에 온 경우에는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용해시켜 혈관을 다시 뚫어 주는 치료가 가능하다. 혈전용해제로 제시간 안에 혈액이 다시 흐르는 경우 뇌세포는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가 가능한 경우는일부이며 대개는 경색이 더 진행되는 것을 막고 잃어버린 뇌기능은 재활치료로써 보충하게 된다. 

 

뇌경색의 예방치료는 약물로써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거나 혈관을 확장하고,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치료를 하는 것이다. 뇌졸중의 위험이 매우 높은 경우에는 수술로 동맥의 내막을 절제하여 동맥경화로 좁아져 있는 혈관을 넓혀주기도 한다. 

 

일단 생기면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뇌졸중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이다. 특히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 예를 들면 심혈관계 질환의 경력,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가족 중 젊은 나이에 동맥경화증이 생긴 경우 등이 있는 사람들은 뇌졸중이 생기지 않도록 부단한 노력을 하여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일과성허혈발작은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 하지 못함에 따라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알려 주는 고마운 신호이다. 그 경고음을 듣고 자신의 건강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귀한 기회로 삼는 것이 지혜로운 생활태도이다. 

 

평상시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특별한 자세에서 일과성허혈발작과 비슷한 증상을 경험하는 수가 있다. 서 있는 자세에서 고개를 좌 또는 우로 완전히 돌린 상태를 유지하거나 고개를 뒤로 젖히고 천장을 쳐다보며 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어지러워지며 쓰러지는 경우가 그런 예이다. 어지러워져 고개를 바로 하면 즉시 증상이 좋아진다. 대개 나이가 많은 분들한테 올 수 있는 일들이다. 고개를 심하게 돌리거나 뒤로 젖힌 자세에서는 척추의 홈을 따라 올라가는 추골뇌저동맥이 척추에 의해 눌릴 가능성이 있고, 이런 경우 혈액 흐름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며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노인들, 특히 동맥경화증으로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진 경우 쉽게 나타나며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동맥이 지나가는 홈이 좁아지면 더욱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증상을 가끔 겪는 분들은 향후 뇌졸중의 발생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건강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