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질, 뇌신경 사이로 정보의 폭풍우가 휘몰아친다.

2014. 6. 4. 21:55건강정보

[간질] 간질, 뇌신경 사이로 정보의 폭풍우가 휘몰아친다.

                                              출처//어혈종결자

 

타노이 마사오 / 서울문화사 / 3일만에 읽는 몸의 구조 p.214~215


간질, 뇌신경 사이로 정보의 폭풍우가 휘몰아친다. 


정보를 전달하고 처리흐는 것이 신경계인데, 신경계의 기본단위는 뉴런이다. 뉴런의 지나친 흥분을 간질이라 한다. 



뇌의 신경세포가 심한 흥분상태에 빠진다. 


간질은 신경계의 병 가운데서도 발병빈도가 높은 병으로, 모든 연령에서 수백 명 중 한 사람은 간질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간질'이라 하면 입에서 거품을 흘리며 온몸에 경련이 일어나는 '대빌작'을 연상하게 되지만. 오히려 부분 발작이 더 많다. 부분 발작으로는 배가 아픈 자율신경 발작이나 손발의 일부가 경련을 일으키는 따위가 있다. 또 측두엽 간질인 사람들은 갑자기 화를 내거나 침울해 지기도 하고, 의식이 몽롱해지면서 환각이나 환청, 환미 따위를 일으킬 수도 있다. 측두엽에는 후각이나 미각, 청각 등의 감각중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작이 가라앉은 뒤에는 이런 감각을 전혀 기억할 수 있다.  얼마전에는 아이들이 인기있는 텔레비전 만화를 보다가 발작을 일으켰다고 하는데, 이는 광과민성 간질의 일종으로 생각된다. 그러면 이러한 증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신경전달물질은 정보를 전하지 않는 작용도 하고 있다. 


사람의 몸에는 구석구석까지 신경이 펼쳐져 몸 안팎의 정보를 뇌에 전달하고 있는데, 정보를 기억하고 처리하는 뇌신경의 기본단위를 뉴런이라고 한다. 뉴런은 신경세포체와 그 주위의 여러 수상돌기, 그리고 한 개의 긴 축섹으로 이루어져 있다. 뉴런과 뉴런 사이에는 시냅스라는 간격이 있다. 시냅스에는 1만분의 1~2mm 에 불과하는 좁은 틈인데, 이 시냅스를 통해 정보가 전달된다. 


사람의 뇌에는 수백억 개의 뉴런이 있다고 한다. 그 하나하나가 수천에 달하는 시냅스를 형성하고 있으므로, 뇌 속의 시냅스는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숫자가 된다. 그러니 처음부터 천문학적인 숫자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신생아 뇌의 뉴런은 아직 미숙한데, 성장하면서 숱한 돌기를 뻗어서 시냅스를 증가시킨다. 학습은 뉴런에 새로은 자극을 주어 시냅스를 만드는 동인이 된다. 시냅스를 중개해서 뉴런으로 자극을 전달하는 것이 신경전달물질이다. 


신경전달물질은 시냅스에 있는 작은 주머니 모양의 부분(시냅스 소포)으로부터 분비되어, 전기신호로 받은 정보를 화학신호로 바꾸어 다른 뉴런에 전한다. 그런데 신경전달물질은 정보를 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보를 전하지 않는 작용도 하고 있다. 뉴런의 흥분을 억제하는 방향으로도 작용한다는 것이다. 간질은 뉴런의 흥분이 억제되지 않는 상태를 낳는다. 대발작이 일어나고 있을 때 뉴런 속에는 정보전달을 둘러싼 폭퐁우가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폭풍우같은 비정상적인 흥분은 의식불명, 몸의 경직, 경련같은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