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10. 19:37ㆍ주말농장
히~ 이거슬 얘끼느라 맛도 안밨는디. 어떤 써글로미 글쎄 항개도 앙냉기고 홀라당 훌터 가버렸당게.
ㅎㅎㅎ... 음식은 아껴뒀다 먹으면 상하기 십상이고. 익은 과일은 따먹지 않으면 곯아 떨어 진다고 했던가요.
아` 글쎄 그저께만 해도 멀쩡하게 주렁주렁 대롱대롱 매달려 내마음을 풍요롭게 해 주던 첫수확 복숭아를 어떤분이... 캬~ㄱ. 오~메 열바더라...^^
양반입에 욕은 못하걱고 어떵로미 어저께 홀라당 훌터가 버렸당게요^^
3년전 과실나무 심을 때 옆에 농사짓는 아저씨 왈. 거~ 천신이나 도라 가것서? 하시길레.
허허... 그러게요. 다 따먹지 않고 주인몱은 냉겨놓고 따 먹것지요.
요렇게!
하해와 같은 넓은 도량으로 오고가는 살람들과 나눠 먹을 요량으로 밭아래 언덕에 심어논 과실 나문디.
아~글쎄 어떤 욕심많은 써글로미 주인이 맛도 안본 죠러케 탐스럽게 익은 복숭아를 항게도 앙냉겨 놓고 지혼자 먹것다고 홀라당 서리해 갔당게요^^
그나저나.
마누하고 애들한테 잔뜩 자랑 해 놨는디. 거...참.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닌디 어찌해야.....
이실직고 했다간 마누는 놀이터 해작질 관두라 할테고. 자식들은 분명 말은 안해도 까맣게 태워가며 힘들여 헛짓 하신다고.....지들 먹일라고 하는 줄도 모르고 말여...
ㅎ...젊은시절 몇날며칠 낚시간다 해노코 딴지꺼리 하고 와서 마누 쌍심지 안보려고 써먹던 방법을 별 수 없이 다시......^^좋은방법 공모 중이네요^^
에~효. 룰루랄라 한게 엇그제인데. 도둑맞은 양을 채울라면 돈십만원 이상은 줘야 할턴디. 꿩놓치고 알깨지고 이게 뭔~ 짓이여.
ㅎㅎ... 써글롬 아서라. 너도 그지꺼리 마니 했자나 옛날 너 처럼 오죽 먹고 싶었으면 그랬겠냐.
이렇게 스스로를 자위하며 마음을 비워 보지만 자꾸 쓰라림으로 채워지는 마음은 어찌 할 도리가 없네요.^^.
수십년 전 철모를 때 저지른 과일서리 죄. 이죄는 언젠가는 지은죄 그대로 고스란히 돌려받는 공소시효가 없는 아주 무서운 죄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네여.^^
- 아서라 = 하지 말아라. 그만둬라 등.(고향 표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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