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한중 FTA의 발효, 쌀 관세화, TPP 참여의 여부는 어김없이 농업과 농촌을 괴롭힐 것이다. 그러나 세계 경기의 둔화로 인한 낮은 수준의 유가와 안정적인 국제 곡물가의 흐름은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한편 환율 변 동은 농식품의 동남아 수출에는 긍정, 일본 수출에는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주목해 볼 농산업 키워드와 그 면면을 살펴보면,
① 행복을 주는 슬로푸드: 만성적인 불안감을 호소하는 국민들이 우울증을
개선할 수 있도록 건강한 식단이 차려지는 식문화가 본격화 될 것.
② 로컬·유기농으로 차려지는 도시락: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에서 운영하는 로컬·유기농 상차림한 도시락 사업이 활기를 띨 것
③ 프리미엄 디저트로 대접받는 우리 농산물: 디저트 시장의 지속적 성장 속에서 고급화를 위하여 국내산을 고집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게 될 것
④ 파치, 못난이들의 반란: 저성장의 장기화에 따라, 식료품비 마저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나타나고 B급 농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체도 늘어날 것
⑤ 행복을 주는 농업(Agro-healing): 치유농업이 현장에서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마을 기업 등 협력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
⑥ 애그리테인먼트(Agritainment)의 진화: 농업과 오락이 만나, 농촌 예술, 팜파티,팜페스티벌 등으로 도시민의 휴식과 재미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것
⑦ 팜핑(농가캠핑, farmping)이라 불러다오: 글램핑, 아빠의 육아 참여, 농
촌관련 TV 예능의 영향으로 농가체험과 캠핑을 동시에 하려는 수요가 많아질 것.
⑧ 자리를 잡아가는 귀농·귀촌: 귀농·귀촌자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품질도
높아지고, 희망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와 프로그램이 많아질 것.
⑨ 푸드시스템으로 진화하는 로컬푸드: 신선한 지역 농산물의 공급에 머무르지
않고, 안전한 가공식품과 요리(레스토랑)를 제공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날 것.
⑩ 다시 세(勢)를 확장하는 도시농업: 도시의 삭막한 이미지를 없애고, 국민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복지 차원의 접근이 많아질 것.
⑪ ICT 기술이 접목되는 농업: 유수의 이동통신사의 참여와 정부의 노력으로
농장에서 무인자동화와 ‘스마트 팜’ 시스템이 도입되기 시작할 것 등으로 정리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