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사의 식탁 / CMC HEALTH

2015. 4. 2. 23:35건강식

갑상선 질환! 음식으로 완전정복

 

4월은 건조한 계절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날씨가 따뜻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추위를 더 타거나 지나치게 더위를 많이 느끼고, 갑작스럽게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하며 의욕이 없거나, 정신 집중이 안되고 기억력이 감퇴하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갑상선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이란 우리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이곳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 및 열발생에 대한 역할을 하며, 이러한 호르몬의 분비가 과다 혹은 부족할 경우 각종 갑상선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경우 에너지의 과다한 소비로 체중감소가 일어나므로 밥, 국, 감자, 고구마, 빵 등으로 충분한 열량을 섭취한다. 또한 땀으로 인한 손실 및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심혈관계 질환(부정맥,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국물, 김치류, 젓갈, 장아찌, 가공식품, 중국음식 등 염분섭취를 줄인다. 내당능(고혈당)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과다한 알코올 섭취, 단당류(사탕, 초컬릿)과 같은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아울러 골밀도의 감소를 막기 위해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한 등푸른생선, 저지방우유 및 유제품, 멸치, 표고버섯 등을 섭취하도록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의 경우 기초대사량의 저하로 체중증가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적절한 열량을 섭취하게 한다. 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및 빈혈, 탈모 예방을 위해 살코기, 생선, 두부 등 저지방어육류를 식사 때마다 충분히 섭취하고 야식은 피하도록 하며, 위장관 운동이 감소되어 변비가 생기기 쉬우므로 충분한 수분 및 잡곡밥(콩밥), 채소, 과일, 해조류, 한천(우묵) 등의 섬유소를 섭취하도록 한다.

이 외에도 갑상산암이나 결절 등으로 인해 갑상선을 일부 또는 전체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갑상선호르몬 복용으로 인한 갑상선 항진 및 저하로 인한 영양문제를 관리하여야 하며, 방사선치료를 위해 요오드를 엄격히 제한할 때는 해조류(김, 미역, 파래, 다시마 등)와 어패류(생선, 조개, 새우, 굴 등)는 엄격하게 제한하며, 김치를 담글 때는 정제소금, 파, 마늘, 생강, 고추로 양념하고, 젓갈이나 액젓 사용은 피하도록 한다. 국을 조리할 때는 다시마, 멸치국물을 사용하지 않고 끓이도록 하고, 음식의 간을 싱겁게 하고, 식초, 설탕, 파, 후추 등으로 음식의 맛을 낸다. 간식 선택 시 붉은 색소(적색식용색소)가 첨가된 사탕, 과일주스, 시리얼, 과자 등은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콩은 국내산 콩을 이용하되, 지나치게 많은 섭취는 피하도록 한다. 식수는 정수기나 수돗물을 사용하며 지하수나 암반수, 광천수는 피하고, 외식은 가능한 피하도록 하며, 인스턴트 및 패스트푸드의 섭취는 제한한다.

갑상선질환에 좋은 제철식품으로는 딸기와 두릅이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분들의 경우 땀을 많이 흘리고 갈증을 자주 느끼는데 딸기에는 수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꾸준히 섭취해주면 도움이 된다.

두릅은 향긋하면서 쌉싸래한 맛으로 봄철 미각을 돋우는 계절 식품이다. 살짝 데친 뒤 물에 담가 쓴맛과 떫은맛을 없애고,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무쳐 먹으면 풍미가 좋다. 단백질과 비타민C, 칼슘 등이 풍부해 혈액순환에도 좋으며, 사포닌이 들어 있어 피로회복 과 면역력 증가에도 도움이 되어, 갑상선관련 질병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내 갑상선치료제를 평생 복용해야하는 환자분들에게 좋다. 이렇듯 봄의 제철식품을 통해 갑상선의 건강을 지키고 나른함을 떨쳐내고 활기찬 일상 생활을 권장해 본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영양팀장 김 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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