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청문회' 장면 12

2015. 12. 19. 08:35진실

1. 생존자 "해경은 왜 선원만 구했나"

관련기사 : MBN ·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해경, 왜 선원만 구했나"

박 경장은 (...) "(제가) 세월호 앞에서 학생들에게 계속 위험하다고 빨리 벗어나라고 소리를 질러도 애들이 어려서

철이 없었는지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 것 같다. 계속 소리쳤다"고 말했다.
청문회장에서 방청을 하고 있던 유가족들은 박 경장 발언을 듣고 거세게 항의했다. 하지만, 박 경장은 "위험을 감지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계속 소리쳤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관련기사 : 한겨레 · "세월호 학생들 철없어 탈출 못해" 해경 망언에 누리꾼 '공분'

 

4. 김석균 전 해경청장 "500명 투입, 잠수했다는 뜻은 아니었다"

김 전 청장은 지난 15일 청문회에서 "잠수사를 500명 투입했다고 말한 건 잠수를 뜻하는 게 아니라 동원의 의미

였다"고 해명했다.
김 전 청장의 말에 (...) 일부 유가족은 욕설을 하고 소리를 지르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관련기사 : 노컷뉴스 · '네 탓' 공방으로 끝난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

 

5. '세월호 의인' 김동수 씨 "이 거짓말쟁이들" 자해

증인들의 면피성 발언이 이어지자, 참사 생존 피해자인 김동수씨가 "이래서는 안 된다"며

날카로운 물체로 자해를 시도해 가슴 부위에 상처를 입는 일도 벌어졌다.

(...) "이 거짓말쟁이들, 내가 너희들이랑 평생 같이 살아야 하겠냐"고 탄식을 쏟아내며 자

해했다.

 

관련기사 : 한겨레 · 해경 관계자들 "선장 탓" 책임전가..유족 "답답" 탄식·분노

 

 

6. 유가족 "아이들을 죽인 건 해경" 오열

김 전 청장의 말에 유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리며 "배 안에서 아이들이 인터넷 뉴스를 보면

서 해경이 왔다고 안도했다"며 "살 줄 알았던 아이들을 죽인 건 해경"이라고 오열했다.

 

관련기사 : 노컷뉴스 · 前해경청장 "세월호 잠수사 500명 투입..잠수 아닌 동원"

 

7. 민간 잠수사 "장관이 유가족에 잡혀 있다며 물에 들어가라 지시"

김 잠수사는 "해경은 조류가 흐르고 있는데도 '해수부장관이 유가족에 잡혀 있다', '해경청장이 유가족에

잡혀 있다' (그래서) 들어가야 한다는 식으로 지시했다"며 "사고자를 발견하면 우리들이 알아서 들어간다.

장관이나 청장이 잡혀 있는 건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런데 목숨을 걸고 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식으로 지시를

했다"고 진술했다.

 

관련기사 : 오마이뉴스 · 잠수사 "장관이 유가족에 잡혀 있다며 잠수 종용"

 

"심리치료 받은 적 없어..왜 쫓겨나야 했는지 묻고 싶다"

민간잠수사 전모(39)씨는 "선체수색은 저희(민간잠수사)가 다 했고 해경은 선체 진입을 한 번도 하

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씨는 수습과정에서 심리치료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면서 "7월10일 민간잠수사

들이 쫓겨난 이후 누구 하나 치료하라는 연락이 없었다"고 말해 유가족들이 아우성을 치기도 했다.

민간잠수사 김씨는 마지막 발언을 통해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왜 나와야 했는지 왜 쫓겨나

야 했는지 그걸 묻고 싶다"면서 말을 잇지 못하고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

관련기사 : 뉴스1 · 민간잠수사 증언에 유가족들 '통곡'..세월호 청문회 마지막날

 

8. 동수 아빠 "이게 제 아들 마지막 모습입니다"

"지금 제가 들고 있는 것은 동수가 처음 발견됐을 때 목포해양경찰청에서 들고 온 사진입니다. 여기 계신

모든 위원님께서 한번 보시고 저희 가족이, 저희 아이들을 가슴에 묻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관련기사 : 오마이뉴스 · "이게 제 아들 마지막 모습" 사진 한 장에 눈물바다 된 청문회장
9. 김문홍 전 목포해경 서장 "참습니다, 제가.."

참사 당시 지역구조본부장이었던 김문홍 서장은 3일간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앞서 청문회에서 "(당시 현장지휘자인 OSC가) 123정이라는 걸 문자로는 몰랐지만 느낌으로는 알았다", "(세월호-진도VTS간 교신 사실을) 언제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라고 답해 공분을 불러일으킨 터였다.

자료 확인 요청에 "그걸 제가 어떻게 확인하냐"라는 식의 불성실한 답변태도도 구설에 올랐다.

이후 김 전 서장의 답변태도는 더 노골적으로 바뀌었다. "고생하신 거 안다, 그러나 가족들은 610일째 진실을 기다리고 있으니 조금만 더 고생하자"고 이호중 특위위원이 말한 후에도 그는 "아니요" "참습니다, 제가" "저 조롱하지 마시라"며 따졌다.

관련기사 : 오마이뉴스 · 해경, 특조위 정면도전 "고생시키는 저의가 뭡니까"

 

10. 시민단체 "세월호 청문회 중계 않는 지상파, 언론이냐"

공중파 방송 3사(KBS, MBC, SBS)와 보도전문채널(YTN, 연합뉴스TV), 종합편성채널(TV조선, JTBC, 채널A,

MBN) 등은 이번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생중계 방송을 편성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 오마이뉴스 · "TV에 안 나오는 세월호 청문회, 느그가 언론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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