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21. 21:29ㆍ진실
미국 국방정보국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1980년 6월 11일 본국으로 타전한 2급 비밀문서 일부를 CBS노컷뉴스가 입수해 21일 공개했다.
![]() ▲ 시민 구타하는 5·18 계엄군
미 정보국은 이 보고서에 신군부 수뇌부들(전두환, 노태우, 정호용)이 베트남전에서 경험을 쌓았고, 그곳에서 공산당으로 보이는 베트콩(베트남인)을 죽인 것처럼 광주 시민을 국민이 아닌, 베트콩처럼 취급하며 잔혹하게 진압했다고 적었다. 한 정보원의 말을 인용해 베트남에서 미군이 양민을 학살한 마을인 ‘미라이(MY LAI)’에 빗대 광주를 ‘한국의 미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미 정보국은 “전라남도 대중들이 길거리로 나온 것은 군대의 초기 진압이 잔인했기 때문”이라고 본국에 타전했다. 군인들은 초기 학생들과 시민들을 뒤쫓아가 대검으로 찌르고, 총을 쏘고, 불을 질렀다. 한 식당 주인은 학생들을 숨겨주다가 총에 맞았고 식당은 불에 탔다. 이에 반발한 광주 시민들이 집에서 나와 거리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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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5·18 당시 조종사들은 사실상의 공습 대기로 해석되는, 출격 대기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정황은 더 있습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현지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아놀드 피터슨 목사의 친필 수기를 입수해서 살펴봤는데, 피터슨 목사는 당시 광주에서 미국인 대피를 담당했던 미군으로부터 공습 계획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놀드 피터슨 목사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겪고 난 후 쓴 수기입니다. 당시 광주에 머물며 선교활동을 하던 피터슨 목사는 광주에서 대피하라는 미군의 제안도 거절하고, 민주화 운동 기간 내내 광주에 남아있던 인물입니다. 수기에서 주목할 부분입니다. 피터슨 목사는 그 당시 미군 하사로부터 "한국 공군이 도시에 폭탄을 떨어뜨릴 계획을 세웠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5·18 진실규명지원단 안길정 연구원은 이 정보가 신빙성이 높다고 주장합니다. [안길정/5·18 진실규명지원단 연구원 : (데이브 하사는) 미국인의 피신을 책임지는 책임자였기 때문에 그 정보는 믿을만한 것이었습니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도 사실과는 다른걸로 보입니다. 올해 초 공개된 CIA자료에 따르면 "5·18 전후로 북한군의 동향에 특이점이 없다"고 돼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JTBC는 국방부에 전투기 출격 명령 내역 등 관련 정보 공개를 요청했지만 국방부는 관련 자료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잠시후 2부에서는 지금까지 보도해드린 내용을 증언해 줄 당시 전투기 조종사 한 분을 연결해서 직접 인터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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