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약초 이야기1

2013. 6. 18. 22:25약초보감

 

카페에서 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많은 분들이 약초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는 것입니다.

한의사보다 해박한 지식을 가지신 분들도 보이고 실제 약초를 재배하시거나 채집하시는 분들의

다양한 경험을 읽어면서 저도 공부를 더해야 겠다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반대로, 효과는 부풀려지고 금기사항이나 부작용은 많이 감추어져 있다는 사실도 발견하게 됩니다.

 

과거 두충이 유행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 두충이 디스크와 퇴행성 관절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건조 두충 600g이 6000원 하던 시절에 갑자기 20000원까지 값이 치솟아 잠시 두충 구입을 중단한 적이

있었습니다. 값이 비싸고 대체품을 찾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만병통치가 아닌데 과장된 것에 불만이

생겨서 입니다. 전국의 두충나무가 고통을 겪더니 2년이 지나자 조용히 막을 내리더군요.

 

그 다음에 어성초가 등장합니다. 한의학에서 대장의 실열로 인한 증상, 즉 변비, 세균성 이질이나 설사

등에 사용하던 약재인데 한의원 납품가격이 1근에 2000원 정도로 기억하는데 어성초 농장에서 10000원에

판매되더군요. 2~3년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어성초 농장이 우후죽순 생겨나더니 사라집니다.

 

그 다음(사실 순번이 약간 헷갈림) 홍화씨가 등장합니다. 뼈에 좋다는 입소문에 너도나도 구입하면서

중국산이 국산으로 둔갑하고 값은 천정부지로 뛰게 됩니다. 그렇게 2년을 전성기로 홍화씨가 사라집니다.

 

이번에는 오가피가 등장합니다. 어떻게 그렇게도 좋은 단어만 찾아서 붙이는지 대단한 유통망에다

광고까지 오가피 천국을 만들었습니다. 그러기를 2~3년 하더니 글루코사민과 자리를 바꾸더군요.

 

오가피 이후에는 장뇌삼, 산양산삼 등의 이름이 광고계를 평정하는가 싶었는데 가격 저항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개똥쑥, 삼채, 쇠비름 등이 서로 자리 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개똥쑥의 항암성분의 기존의 약초와 비교해 수백, 수천배라는 둥, 쇠비름이 만병통치처럼 광고되는 것을 보면

정말 답답합니다. 지금까지 유행 약초들도 거의 만병통치처럼 선전되었습니다.

 

한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쉽게 질병이 치료 될 것 같으면 이렇게 공부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러한 약재들만

팔고 있을 것이며, 허준 선생처럼 위대한 한의사도 필요가 없다는 결론인데 이 얼마나  황당하고 우스운 일이겠습니까?

 

--어성초는 장이 차갑고 소화력이 떨어지는 분들은 조절해야 합니다.

--쇠비름은 소화불량이 잦은 자와 하복이 냉한 사람은 삼가해야 합니다.

--홍화씨는 다른 대체품이 많아서 그다지 권하지 않습니다.

--오가피도 강장성 지통제이며 풍습을 제거합니다. 일류 보약으로 활용하지는 않습니다.

--개똥쑥의 항암효과는 아직 공인되지 않았으며 과다 복용시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이렇게 문제를 삼고자 파고 들면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잘 모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약초를 권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권고 받은 분이 약초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요?

 

약초는 소량으로 인체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신중하게 답변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약초를 권하시는 분들도 최소한의 양식을 지키셔야 합니다.

--약초 권고 기준--

1. 본인이 사용해 본 약재만을 권한다.

2. 본인에게는 효과가 있었지만 다른 분들도 효과가 있다고 확신은 못한다는 것을 밝힌다.

3. 본인과 같은 질병이라 해도 체질, 환경, 습관에 따라 약초의 효과가 달라 질 수 있음을 밝힌다.

4. 좋은 약재라해도 종류가 많아지거나 용량이 과하게 되면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음을 알려준다.

 

 

출처 : [우수카페] 자연산야초와 발효효소를 배우는 사람들(효사모)
글쓴이 : 여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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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 양약은 7일먹고 3일띄우고. 민방초의 경우 예방차원으로 농도를 얉게해서 1개월정도 음용하고 일주일 내지 열흘정도 중단했다가 다시 음용을 합니다. 어느 약초이든 음용 중 간수치를 검사하면 재진 받으라는 통보를 받게 되는데(2011년12월 경험) 그만큼 간에 부담을 준다는 것 이겠지요. 이럴 때는 음용을 중단하고 약국에서 간장약을 사다가 일주일 정도 복용한 후 재검진을 받으면 정상수치로 돌아 온답니다. -황골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