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17. 12:16ㆍ진실
- AI시대 핵심은 D램…한국 반도체 견제, 일본 뒤에 미국? - ◇ 미·일의 반도체 전략 반도체 전문가들은 “세계 메모리반도체전쟁의 조짐은 진작부터 보였다”고 말한다. 일본이 경제전쟁을 도발하며 반도체 핵심소재와 부품에 먼저 손을 대면서 국제 분업체제인 ‘글로벌밸류체인’을 깨는데도 미국이 침묵을 지키는 건 미국도 이 전쟁의 한 당사자로 뛰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바마 말기 과기자문위 보고서 특히 지금 벌어지는 메모리전쟁의 양상은 과거와는 다르다. 과거 메모리시장재편을 불러왔던 70년대 말부터의 ‘미-일 반도체 대전’과 90년대 말 ‘세계 메모리 진영의 치킨게임과 통상전쟁’은 모두 시장 점유율을 둘러싼 다툼이었다. 반면 이번엔 4차산업혁명과 맞물려 한국의 D램 점유율이 70%를 넘어서는 상황을 미국·일본에선 국가안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간단치 않다. 반도체 전쟁은 한·일 경제전쟁과 또다른 관점과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말이다. 고성능 IT기기일수록 D램 수요 늘어 ◆왜 지금 메모리인가=“미사일도 AI가 통제하는 시대가 될 때, 이 AI에 대량으로 투입돼야 하는 가장 중요한 반도체는 고성능 D램이다. D램을 장악한 나라가 AI도 지배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의 말이다. 그는 “AI시대를 주도할 메모리반도체 패권을 현재처럼 한국이 쥐고 있는 상황 자체를 미국이 불편해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 비메모리도 중요하나 메모리에 더 전념해야” 미·중·일 메모리 개발 인력 늘리는데 우린 줄고 있어 경쟁력 유지 어려워 “아직 한국은 메모리에 더 전념해야 한다.”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학자인 황철성(사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이번 일본 도발로 시작된 반도체전쟁은 ‘좀 더 전략적 관점으로 심각하게 바라봐야 하는 국면’이라고 했다. 인공지능 등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결국 메모리를 장악한 쪽이 이기는 게임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어서다. 지금 미국이 중국에 D램 기술이 넘어가는 것을 가장 신경 쓰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비메모리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정부와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황 교수는 지금 반도체 문제는 ‘반일감정’ 같은 걸로는 극복할 수 없다고 했다. 세계 반도체 동향을 통으로 놓고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양선희 대기자/중앙콘텐트랩 sunny@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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